•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Seba
  • 조회 수 244

어떤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였습니다.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신이 드오?"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몇일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함께 며칠을 보냈습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펴주었습니다.

 

"나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요, 이놈의 산이 변덕이라."

 

등산가는 이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 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보니

온통 구멍이 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사드려야겠구나."

그 등산가는 다름 아닌 거대 기업의 회장이였습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몰래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제 이거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회장은 다시 그 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과연 따뜻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도 하고 해서

끔찍한 등산 경험이였지만, 그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뛰어 들어가자 방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할머니는 홀로 죽어 계셨습니다.

아마도 겨울 양식도 없고 작년에 너무 추워 동사한 듯 보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에 구멍 난 곳에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습니다.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면 휴지 조각이 되는구나.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이구나.

 

어쩌면 내 주변에도 휴지 조각 같지만 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어쩌면 내겐 귀한 보석인데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주변에 보석이 있어 깨닫지 못하면 문풍지로 사용하듯.

그 것이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부모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1차 해결 및 추가] 서버 접속 불가 문제 안내 3 new 마스터 마스터 10시간 전15:22 61
공지 [작업 완료] 설 명절 맞이 서버 업데이트 안내 3 마스터 마스터 24.02.11.17:21 2227
공지 [중요] 호스팅 만료와 관련하여 일부 수칙이 변경됩니다. 4 마스터 마스터 23.01.14.02:23 5905
공지 낚시성 불법도박 홍보 게시글을 주의하세요. 9 image 네모 네모 22.08.09.18:13 763
공지 슬기로운 포인트 벌이를 하는 법 (22.10.11 업데이트) 64 네모 네모 18.06.17.20:25 15665
1429 아 인스타그램 사진 가져오는 방법참...어렵네요!! 6 슬기 슬기 20.07.05.14:55 119
1428 스포어 4 Nginx Nginx 20.07.01.10:21 119
1427 페이지스피드 100점 또 받았습니다. 6 image 제르엘 제르엘 20.05.31.00:06 119
1426 워드프레스 업데이트후 검색문제 5 image Apache Apache 20.05.28.19:53 119
1425 12월 너무 춥습니다... 3 핫슈 19.12.05.19:39 119
1424 사촌동생 입대한다네요. 10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19.03.09.23:58 119
1423 아 내일 출근.. 22 누리 19.02.06.13:04 119
1422 내일이면 첫 출근이네요.. 2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19.01.02.00:03 119
1421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첫 복권을 긁어보았습니다. 12 image joyfuI 18.12.25.07:44 119
1420 하... 진짜 쿡형 나한테 한대만 맞자... 5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18.12.22.00:02 119
1419 아아아아 크롬이 업데이트되버렸네요.ㅠㅠㅠㅠㅠㅠ 5 슬기 슬기 18.12.14.12:54 119
1418 ㅎㅎ ㅠㅠ 6 image title: 대한민국 국기gimmepoint 18.11.08.08:17 119
1417 네모님 게시글 보고 복권을 뽑았더니..... 11 image 자뻑보이 자뻑보이 18.11.03.02:01 119
1416 트래픽 초과 리다이렉트를 301로 해 놓으셨내요? 1 abnoeh abnoeh 18.10.27.11:05 119
1415 협스가_12시_땡_하자마자_출첵했더니_벌어진_일.jpg 11 image 갱생협스 갱생협스 18.09.24.21:00 119
1414 오오- 드디어 도착 15 image NoYeah NoYeah 18.09.18.14:05 119
1413 NYPC 종료까지 57분전! 14 BVC_Liper_Okbul BVC_Liper_Okbul 18.08.31.21:04 119
1412 웰*스 딸기맛 젤리 13 image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18.08.19.19:54 119
1411 7000 ㅠㅠ 2 image title: 대한민국 국기gimmepoint 18.07.28.14:23 119
1410 드라이버 산것이 왜 작동이 안되가요 ㅜㅜ 8 핫슈 18.06.03.23:09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