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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라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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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새로 사람 들어왔다고 했던... 네. 그 인간 얘기입니다.
1. 첫출근 당일 본인을 적으로 돌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포켓몬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한다는말이... “포빠(포켓몬 빠)세요?”
(그리고 그 얘기를 들은 본인의 심정)
그래서 그 말 좀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 친구들끼리 쓰는 말이라고 하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넘어가더라고요?
내가 니 친구냐? 아니 언제 만난 적도 없는데 내가 친구예요? 그리고 친구 사이에 써도 되는 말이 있고 쓰면 안 되는 말이 있는거죠.
와 되게 초면에 싸우자는 얘기를 이런 식으로 하시는데 진짜 실험중 아니었으면 등짝 한 대 갈겼습니다.
저 친구가 저보고 애플빠라고 했을 때도 되게 화내면서 그거 안 좋은 의미니까 쓰지 말라고 했었어요. (폰도 아이폰+어른패드라서;;)
그리고 웬만하면 화는 잘 안 내는데 저렇게 상식 없고 막되먹은 인간들은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합니다.
2. 이 인간때문에 실험 망침
저희가... 그왜 보건용 마스크 보시면 봉투에 KF80, KF94 이런 거 써있는데 그 규격에 맞는지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그 확인하는 일 중 하나가 그거 뭐지... 염화나트륨 미스트를 이용하는게 있어요. 마스크를 미스트가 얼마나 통과하는 지 보는건데...
이 기기가 더럽게 까다롭습니다... 근데 콤퓨타로 다루는거라 진행상황같은 건 컴퓨터로 확인이 가능해요.
이게 마스크 하나 테스트하는 데 30초 걸립니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30초동안 마스크 홀더를 열면 안돼요.
여튼 어제 기기 사용법도 익힐 겸 실험중이었습니다. (기기가 더럽게 어려움)
마스크를 넣고 물이나 마시자 해서 갔죠. 근데 홀더 여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뭐지? 해서 봤더니 내 샘플을 지가 맘대로 뺐어요. 실험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덕분에 데이터 뻑났죠.
실장님도 계신데 거기서 크게 화를 낼 수는 없으니 최대한 화를 참고 뭐 하시는거냐, 이런 거 굉장히 싫어한다고 하고 제 샘플에 손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옆에서 실장님도 아무리 그래도 실험 끝나지도 않은 걸 꺼내는건 아니라고 하셨고요.
실험할 때 공용 도구정도는 가져갈 수 있죠. 말하고 가져가면 뭐라고 안 해요. 실험하는 거 잠깐 볼 수 있죠. 모르면 저도 옆에서 보니까요.
샘플 뺀다는 언급이 있었는가? 아뇨. 제 쪽에서 시간 되면 샘플 빼달라고 요청했는가? 절대 아뇨. 저 물 마시고 왔더니 마스크가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제 일에 남이 끼어드는 거 제일 싫어합니다. 도와준다고 해도 거절해요. 하물며 누가 끼어드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 그게 방해인데다가 싫어하는 사람 짓이면? 욕 안 나오는 게 다행이죠.
아. 물론 거기에 대해서도 사과 한 마디 받지 못 했습니다.
무슨 장화신은 고양이마냥 쳐다보기만 하는데 빡쳐서... 저걸 조인트를 깠어야 했지. 어휴...
3. 황당한 퇴사
사실 어제가 회식이었습니다... 3_3 그렇게 마시고 들어갔죠.
오늘도 제 샘플 함부로 건드리면 그때는 닥 조인트다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 인간이 9시가 넘도록 안 오는겁니다. (9시까지 출근입니다)
원장님한테 문자 하나 보냈네요.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얘기 듣자마자 어이없어서 터졌습니다.
참 위대한 일을 하셨죠. 적으로 돌리기 그렇게나 힘든 저를 적으로 돌렸으니...
아, 그분이 저보다 어리냐고요? 아뇨, 저보다 세 살인가 많아요.
작성자
댓글 10
사실 그거 아니어도 표현 많아요.. 매니아라던가... 덕이라던가... 좋아한다던가...
1. '~빠'류의 단어는 보통 비하적인 의도로 많이 쓰이죠. 물론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근데 불쾌감을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건... 인성 문제죠.
2. 역시나 남이 하던 일을 가로채거나 일을 망치는 것도 '잘 모른다면' 용인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만, 역시 사과를 하지 않고 장화 신은 고양이마냥 쳐다본다는 건... 갈 수록 인성 평판이 바닥을 향하는군요.
3. 퇴사를 할 거면 사직서라도 써서 내는 게 보통 아닌가요? 문자(것도 단문)로 퇴사 통보는 대개 예의와 개념을 밥 말아먹은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 아닌가요?
4. 놀랍게도 나이 드실 대로 드신 분이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하옵니다...
1,2,3,4. 애초에 초면에 저딴 말을 쓰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다는 거죠.
맞는 말입니다. 정치나 사상 이야기가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사람만이 초면에 한 사람을 적으로 돌려버릴 수 있죠.
안드로메다에서 그런 개념은 받은 적이 없다는데 대체 어디로 보낸거지...
아예 차원 간 이동을 시켜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외우주로 갔을지도...
그래도 그분이 빨리 퇴사해서 다행일 수도 있겠네요... 아... 설마 일이 밀리려나요?? ㅜㅜ...
어차피 하는 업무가 달라서요;;
새 직원이 너무했네요..
예의 갖춰서 "포덬이세요?" 라고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