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Seba
  • 조회 수 259

어떤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였습니다.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신이 드오?"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몇일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함께 며칠을 보냈습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펴주었습니다.

 

"나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요, 이놈의 산이 변덕이라."

 

등산가는 이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 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보니

온통 구멍이 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사드려야겠구나."

그 등산가는 다름 아닌 거대 기업의 회장이였습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몰래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제 이거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회장은 다시 그 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과연 따뜻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도 하고 해서

끔찍한 등산 경험이였지만, 그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뛰어 들어가자 방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할머니는 홀로 죽어 계셨습니다.

아마도 겨울 양식도 없고 작년에 너무 추워 동사한 듯 보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에 구멍 난 곳에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습니다.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면 휴지 조각이 되는구나.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이구나.

 

어쩌면 내 주변에도 휴지 조각 같지만 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어쩌면 내겐 귀한 보석인데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주변에 보석이 있어 깨닫지 못하면 문풍지로 사용하듯.

그 것이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부모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1차 해결 및 추가] 서버 접속 불가 문제 안내 13 마스터 마스터 24.06.20.15:22 842
공지 [작업 완료] 설 명절 맞이 서버 업데이트 안내 3 마스터 마스터 24.02.11.17:21 2790
공지 [중요] 호스팅 만료와 관련하여 일부 수칙이 변경됩니다. 4 마스터 마스터 23.01.14.02:23 6520
공지 낚시성 불법도박 홍보 게시글을 주의하세요. 9 image 네모 네모 22.08.09.18:13 1137
공지 슬기로운 포인트 벌이를 하는 법 (22.10.11 업데이트) 64 네모 네모 18.06.17.20:25 15837
1316 아이폰이 드디어 박살났습니다. 3 image 제르엘 제르엘 17.11.25.23:06 249
1315 내가 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을까요 -_-;;;; 20 루디프리아 루디프리아 17.12.14.08:49 249
1314 집에 로즈마리 차가 왔습니다. 6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18.05.16.00:46 249
1313 GCP로 게임이라니.. 4 Nginx Nginx 19.01.23.02:33 249
1312 구글에서 api 서비스 종료하려나보네요. 8 슬기 슬기 19.02.01.12:02 249
1311 작은 공연 했습니다 ㅎㅎ 8 image 하이빅스비 하이빅스비 23.07.10.17:26 249
1310 집에 있는 맥북에어 2013버전.. 이제는 보내줘야할 때인가 봅니다. 7 워시퍼 23.10.18.13:53 249
1309 날씨가 엄청 시원해졌습니다! 2 ToriaTo 16.08.26.15:11 250
1308 대단한 CG를 하나 보여드리죠. 7 image 에듀 title: 맛스타의 자물쇠에듀 16.09.11.20:58 250
1307 카드갱신하러 은행갔더니 7 대전댁 title: 은메달대전댁 17.01.19.18:00 250
1306 이번에 서버 셋팅하면서 느꼈지만..대단하신분들 많으신거같아요! 3 루니 루니 17.08.07.16:56 250
1305 라이믹스 Bootstrap 4 오류...? 5 image title: 은메달도다 17.11.02.20:52 250
1304 워드프레스 테마 3 Nginx Nginx 18.10.13.17:26 250
1303 X될뻔한 협스.(Special Thanks to @Ngnix) 23 갱생협스 갱생협스 18.11.10.12:18 250
1302 대충 사이트 세팅 끝났어요. 2 Ursus 16.08.29.18:35 251
1301 문득 깨달은게 있는데 3 joyfuI 16.09.13.14:16 251
1300 비밀번호 변경하는 메뉴가 없는거 같은데 맞나요? 4 wantu wantu 17.03.13.16:10 251
1299 저의 오랜 레전더리템 두 개를 소개할까 합니다. 6 image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17.07.23.02:00 251
1298 간단한 수학적 개념과 관련해서 질문 드립니다 ㅠㅠ 18 image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 18.02.12.20:36 251
1297 친구랑 같이 외장하드를 손 보고 있습니다. 18 image 제르엘 제르엘 18.03.10.23:54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