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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라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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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디데이도 세고 있음) 퇴사가 39일 남았습니다. 11월 말일까지니까요.
사실 사무실 분위기가 좀 그래서, 그 쪽으로 발을 들이는 건 여전히 싫습니다.
하지만 짐 정리도 하고, 마지막으로 인사도 하려면 어쨌든 나가긴 나가야겠죠. 이면지도 챙겨야 하고요.
아마도, 이면지의 대부분은 논문이겠지요. 내가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조금이라도 더 완벽하자고 읽은...
그 외에는 중복 피규어와 대형 피카츄 모가지 정도지만요. 화이트데이에 자기자신에게 선물한 청소년기 면상 쿠션
막상 퇴사를 앞두니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그리고 일도 없음) 해서 그런지, 오히려 해탈한 기분입니다.
직원증도 못 쓰고 도서관도 못 가고, 세종대 도서관은 졸업생이라 돈을 내야 책을 빌리고... (열람실은 출입 가능함)
하지만 이제 아침에 일어날 일도 없겠죠. 그렇네요.
사실 이후에 어떻게 할 지도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제가 살아야 해요.
어제 병원에 갔었습니다. 6주만에 정신과를 찾았죠...
참 평온하게 일상이 흘러가는가 싶었는데 요 며칠 새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 약을 증량했습니다...
이제 다시 용량을 줄이려면 몇 달을 또 견뎌야겠죠.
작성자
댓글 11
제가 지금 사무실에서 그래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11년간(...) 정신과 약물을 달고 살다보니..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병원 다녀오시는 분들을 보면 걱정이 되네요.. 병원을 가야하는 것도 맞고, 약도 먹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더라구요ㅠ
제일 좋은건 빨리 좋아지는건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일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그래도 라이츄님은 39일...! 뒤면 자유의 몸이시니까..
그 때부터는 일이나 직장, 미래는 걱정 마시고 일단 재미있게 놀아보시는걸로!ㅋㅋㅋ
저는 2년전주터 약을 거의 안먹어요.
3년전부터 음식투어? 같은거 하다보니 많이 좋어지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매일 병원가서 상담 비슷하게 받아야 하지만요;;
그래도 제 자신이 많이 편해지는게... 일에 신경 안써도 된다는건 좋은것 같아요.
저혼자 너무 많이 떠든 것 같지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앓은지는 10년인데 병원은 4년 전부터 다녔어요.. 꽤 긴 싸움이 되겠죠.
그래도 이젠 직장에서 힘들게 없어져서 다행입니다..! 파이팅입니다...!!
(이제 집에서 갈굴 일만 남았어요)
직장생활이 힘든건 저만은 아니군요 ㅎㅎㅎ
정신과 치료 받아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ㅠ.ㅠ(옥상에서 두어번 뛰어 봤죠 -_-;;;;;;;)
어쨋든 다 잘될 거라고 믿는 게 중요할 거에요 ㅎㅎㅎ
포기하면 편해지기도 함(나이 많고, 가정 있고, 갈데는 없고... 버티는 수밖에 ㅠ.ㅠ)
뛰지말고 같이 갑시다. 정신과 처음 가는 게 힘들지 가다보면 나아져요.
ㅎㅎ 결혼하고 괜찮아요... 가끔은 아니지만... 아기보면서 힘내고 있어서 ^^
나중에 심해지면 의견 구할께요
힘내세요!!
기운내야죠 ㅠㅠ 환갑은 찍고 가야......
힘내세요!
저같은 경우는 퇴사를 생각하기 전에는 '퇴사를 하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지' 했는데, 막상 퇴사를 앞두고 '될대로 되라지.' 라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날로 먹는 날이 있었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