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 제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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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글에서 마지막의 한줄 요약을 제외한 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사용 용도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을 때의 방한용 단 하나밖에 없으면서 돈은 돈대로 비싸고 불편하긴 엄청 불편하며 부피는 또 더럽게 커서 책이 잔뜩 든 책가방에는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온도가 한 영하 5도 미만인 곳 이외에서의 패딩은 애물단지 중의 애물단지입니다. 숏 패딩이 이 정도로 불편한데 롱 패딩은 얼마나 불편할까요… 오늘 패딩 입고 나갔는데 지금 바깥 기온이 2도에 체감 영하 1도라서 그냥 벗어버렸습니다. 교복만 풀세트로 입고 한 10분 밖에 있었는데 버틸 만하더군요. 손만 드럽게 시릴 뿐이었죠. 아무튼, 당신이 어느 정도 되는 추위를 잘 견딘다면 2벌 이상의 숏 패딩이나 1벌 이상의 롱 패딩은 최고의 사치입니다.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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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푸아그라나 라이브 플러킹이나 둘 다 끔찍한 학대입니다. 푸아그라는 배 터질 때까지 먹이를 먹여서 지방간을 만든 뒤에 그 간을 꺼내 가는 거고, 라이브 플러킹은 산 채로 거위 솜털을 뜯어내는 거니까요. 이런 물품들은 지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 패딩을 제가 산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게 윤리적인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입을 때마다 거위들의 거룩한 희생을 생각하면서 입어야겠습니다.
+) 그렇죠. padded coat라는 단어 대신 콩글리시인 패딩이 자주 쓰이죠. 적어도 국내에서는 어감상 후자가 더 낫긴 하지만요.
.....
저는 추위를 잘 타서, 숏1 롱1 이렇게 구비해두는데,
따뜻해요 !
전 추위를 잘 안 타서 숏 2개 있는데도 잘 안 입습니다. 입고 나가는 일이 있으면 입고 있는 동안 마음속에 온갖 쌍욕이 지나가죠.
작년까지만 해도 더위 엄청탔는데 지금은 추위에...
그래서 패딩 입습니다... 만 갠적으로 거추장 스럽다고도 생각합니다ㅋㅋㅋ
전 아직도 더위 엄청 탑니다 ㅋㅋㅋ
저는 추워요...
저도 오늘은 특히 싸늘하긴 하네요.
추워보이는데 패딩보다 따뜻한 조합 추천드릴게요.
제일 겉 : 고어텍스 재질의 얇은 야상(고어텍스 하드쉘이라고 부릅니다.). 바람막이 역할.
다음 안쪽 레이러 : 깔깔이같은 누빔 재질의 얇고 폭신한 잠바 또는 얇은 덕다운/웰론솜 패딩
다음 안쪽 레이어 : 폴라폴리스 같은 얇고 포근한 후리스 자켓
다음 레이어 : 폴라티
다음 레이어 : 내복
이런 식으로 여러겹 껴입고 벗고 하는 게 좋심다. 세탁도 편하고. 동물털 사용 최소화하고.
여기서 몇개 생략하면 보온성과 활동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겠네요.
네. 그렇게 활용하면 좋아요. 늦가을부터 하나씩 덧입어서 늘려가는 거지요.ㅋ
오오~ 역시 짐농 님께서는 아웃도어 의류에 대해 잘 아시네요!! ^-^
감기 조심하시고 뜻깊은 연말 되세요 :)
공감합니다 ^^
도심생활에서 패딩의 보온효과는 그다지 의미가 없고, 패딩이란 복장 자체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롱 패딩은 스포츠 선수들이 겨울 시즌에 벤치에서 대기할 때 입는 용도였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 복장으로 인기를 끌었죠.
사실 입은 채로 앉는 용도로는 부적합하고, 여러모로 실용적이지 않은데도 말이죠.
다운 자켓의 유래는 1920년대 초반 영국 등반대의 에베레스트 등반 시도였죠.
그에 준할 정도의 아웃도어 활동이 아니라면... 과연 패딩이 필요 있을까요?
에너지 절약 측면을 고려한다고 해도 실내에서 패딩을 입는 사람은 없잖아요??
강아지나 고양이는 학대로부터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리를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한 옷을 입는 것은 모순 아닐까요?
패딩을 구매할 때 필 파워나 충전재의 비율은 따지면서도, RDS 인증 여부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은 보기 어렵던데요??
푸아그라가 동물학대라면, 라이브 플러킹은 더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패딩 등 아우터보다는 베이스레이어와 미들레이어를 제대로 입는 것이 보온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구요.
덧붙여 아우터로 입고 다니는 옷을 1년에 한 번 정도 밖에 세탁하지 않는 것도 위생상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동물털에 대해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구요.
이미 웰론 등 동물털 못지않게 따뜻한 인공충전재가 개발되어 시중에서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패딩'이란 용어 자체가 콩글리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