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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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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머신 굴리려고 500GB짜리 하드디스크를 중고로 하나 샀습니다. 상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1년 판매분인 것 같은데 사용 횟수와 사용 시간이 2018년 즈음에 산 제 하드의 반절 수준이더군요. 배드 섹터 검사도 돌려봤는데 원래 멀쩡한 하드였던 건지 아니면 DRevitalize 같은 거라도 돌렸는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더군요.
아무튼 전 하드 전 주인이나 판매자가 소거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봤습니다. 역시나 소거가 제대로 안 됐는지 잡히는 파일들이 꽤나 많더군요. 시험 삼아 *.psd 파일을 복구시켜 봤습니다. Windows Media Center의 잔해로 보이는 파일이었습니다. 좀 더 헤집어 보기로 결정한 저는 *.mp4 파일을 한 번 복구시켜봤습니다. 그랬더니 나온 게... 야동이더군요. 썸네일로 보이는 FBI Warning... 다른 동영상도 썸네일이 대충 봐도 대놓고 야동이더군요. 지금 소거 프로그램 돌리고 있습니다. 영원히 데이터의 무덤으로 보내버리려고요.
결론: 제발 하드 디스크 중고로 팔 땐 소거 프로그램 한 번 정도는 돌리고 팝시다.
작성자
댓글 18
그렇죠. 제대로 안 지운 하드디스크가 이상한 놈들 손에 들어가면 개인정보고 야동이고 싹 털리는 겁니다. 저도 뭔가 팔려고 할 때 제대로 싹 지우지 않으면 불안하더라고요.
앗, 설마 영원히 데이터의 무덤으로 보낸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저라면...... 음음.. 아닙니다....저도.... 데이터의 무덤으로 보냈겠죠.......
1. 사실입니다. 드럽게 오래 걸리네요.(20시 25분 현재 소거 완료, 살짝 찌꺼기가 남긴 했습니다만 야동은 다 지워진 것 같습니다.)
2. 역시 맛스타님도 남자시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전 하드는 팔지않고 분해합니다?
영롱한 플래터 가지고는 거울놀이(...)하고 네오디뮴 자석은 금속 붙이면서 놀다가 그냥 버리죠ㅇㅅㅇ
플래터로 거울놀이에 네오디뮴 자석으로 금속 붙이기 놀이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박한데욬ㅋㅋㅋㅋㅋㅋ
222..
중고 하드를 사왔으면 사 왔지 제 하드는 팔지 않고 물리적으로 폐기합니다 ㅋㅋㅋ
플래터를 CD롬에 넣어본 적도 있고요.
CD롬 안 고장났나욬ㅋㅋㅋㅋㅋㅋ
넣고 돌리니까
"푸드드득 푸득" 하더니
뱉어내던데욬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고장은 안 난 건가욬ㅋㅋㅋㅋㅋㅋㅋ
고장은 안 났는데, 뭔가 찜찜하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기야 광디스크 넣는 데에 자기 디스크를 넣었으니까욬ㅋㅋㅋㅋㅋㅋ
바다에 던져버리면 먼 미래에 유물로...
어찌저찌 발굴해서 데이터를 복구해 본 미래인들이 경악할 것 같군요.
??? : 역시 과거의 사람들은 미개한 게 분명하다
아니면 과거나 현재나 다른 건 없다고 할지도...
아... 저는 보안을 위해 물리적으로 파괴하는데 저거는 완벽하게 복구 불가능하게 삭제할 수 있나요?(심지어 정부기관조차도..)
디가우징이나 물리적 파괴 외에는 별 수 없을 겁니다.
맞아요, 내 물건 팔 때 내 흔적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싹 지워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 스스로 찝찝해서 계속 못참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