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사망 후기

한줄요약: 어쨌든 살려는 왔습니다.

당시 수령한 지 7개월 조금 넘은 물건이었던지라 센터 방문해서 무상으로 보드 한 번 갈았는데, 나가기 직전에 블루스크린(PFN_LIST_CORRUPT)이 뜨더군요. 일단 운영체제 충돌일 수도 있고 하니까 그냥 가져와 봤습니다. 기사님은 케이스 안 닫으셨고요.

아무튼 집에서 노트북을 써 보려는데, 수리 받은 당일인 9월 2일에만 15시 45분경 DRIVER_IRQL_NOT_LESS_OR_EQUAL(실패한 내용: igdkmdn64.sys - 아마도 인텔 내장 그래픽 관련 파일), 17시 41분경 MEMORY_MANAGEMENT, 21시 34분경 SYSTEM_SERVICE_EXCEPTION(실패한 내용: BstkVMMR0_msi2.r0 - MSI 앱 플레이어 관련 파일), 22시 31분경 SYSTEM_SERVICE_EXCEPTION(실패한 내용: fileinfo.sys - 시스템 파일)까지 기록된 것만 총 4개의 블루스크린이 추가로 떠 주더라고요. 덤으로 포맷을 싹 해 주고 나서도 9월 3일 22시 31분경 UNEXPECTED_KERNEL_MODE_TRAP, 9월 6일 13시 00분경 PAGE_FAULT_IN_NONPAGED_AREA, 13시 19분경 VIDEO_SCHEDULER_INTERNAL_ERROR, 13시 27분경 SYSTEM_SERVICE_EXCEPTION(실패한 내용: win32kfull.sys - 아마도 시스템 파일), 14시 15분경 DRIVER_IRQL_NOT_LESS_OR_EQUAL까지 기록된 것만 총 5개의 블루스크린이 또 떠 줬습니다.

보드 그래픽이랑 메모리 쪽이 굉장히 불안불안한 가운데 하필이면 다음날인 화요일이 실시간 수업만 6시간인지라 수업 듣다가 블루스크린이 뜨는 대참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즉시 수리가 필요했습니다. 밀린 강의 듣느라 갈지 말지 고민하던 찰나 다행히도 센터에서 전화가 왔고, 바로 간다고 했습니다. 기사님께서 부품을 하나 더 주문해 놓으셔서 금방 고칠 수 있었고요. 비용은 당연하지만 무상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센터에서 블루스크린 뜨던 행동(스팀 리모트 플레이로 데스크톱에서 돌아가는 DJMAX RESPECT V 플레이)이랑 내장 메모리 테스트까지 다 해 봤고, 대충 문제 없겠다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지금 이틀째 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실시간 수업이랑 그런 것도 다 멀쩡하게 잘 되고요. 아무튼 이번 노트북 뽑기운은 정말 바닥으로 추락한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화이트스팟 불량 한 번, 보드 자연사 한 번, 교체한 보드 불량 한 번... 이러다 수리 센터 단골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