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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라이츄
- 조회 수 390
1.
(거울 뒤로 보이는 건 거대인형 삼대장 중 미끄메라와 따라큐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사태냐...
1) 목요일에 남동생이 확진떴습니다. (일하다가 전화와서 이거 뭐여 했음)
2) 근데 다음날 엄마도 확진이네??? (이 날 오전중에 선별진료소 가서 검사 함)
3) 내 방을 털렸네?
4) PCR 음성이네?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함)
5)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이렇게 된 겁니다... 엄마 확진됐다는 얘기를 퇴근 5분 전에 듣고 사무실에서 개터졌습니다. 그나마 자가격리떄랑은 다르게 동거인 자가격리가 의무도 아니고, 내 발로 느긋하게 가면 되는거라 일주일치 옷이랑 놋북(+선) 챙겨서 왔습니다. 물론 호텔은 회사랑 가까운 곳이고요(참고: 놀 데는 없음). 아침 주는 데로 잡았습니다. 욕조도 있어서 노곤하게 입욕제 풀고 몸 담갔고요... (생각보다 개운함)
이제 집 가보면 아부지 양성뜨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이와중에 왜 멀쩡한거죠 후발대 이런건가보지 아냐 이거 마나실드야 내가 봤어
+왜 저기 보이는 시계가 9시냐면 조식이 7시 반~9시 반까지라서요.
++엄마 양성 떴다는 얘기를 들은 본인 반응: 아무리 삶의 낙이 없다지만 이런 이벤트 됐다고... 차라리 훈훈한 분이랑 두근두근 이벤트를 해줘... 그럴 일 없음
2.
아마 여기도 세 번째 직장처럼 3개월 하고 관둘 것 같습니다. 처음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요.
제가 살면서 못 들어봤던 얘기가 두 가지 있는데 첫번째가 저랑 사귀어주세요(주륵)고 두번째가 너 일 못한다입니다. 꼽주려고 너 일 못한다 이러는 경우는 있어도 악의 없이 저러는 경우는 없죠. 반대로 악의를 가지고 첫번째 직전까지 가는 Shake it은 본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저 얘기들 중 두 번째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 맞는 일인데도 억지로 해보려고 했고, 나름 적응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기수열외나 다름 없는 상태라는 게 충격이었죠. 그래서 면담하면서 얘기했습니다. 남은시간이 길어야 한달 반인 것 같고, 처음에 일이 너무 안 맞아서 3개월 하고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 3개월 하고 그만둔 건 퇴사 사유를 수습기간 만료로 해버리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거든요.
그리고 어려운 이유 말해보래서 말했더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요 할 거면 왜 묻는건데.
+이 얘기를 했더니 어떤 분께서 그러시더군요. '현장에서 잔뼈 굵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왜 연구하던 사람이 하세요?'
3.
슬슬 벚꽃이 필 것 같네요.
아 물론 저는 SOLO라서요
아마 포켓몬 잡으면서 혼자 걷겠죠 뭐... (안습) 주섬주섬 래고니를 부른다
눈에서 땀이 난다면 정상입니다
+생일선물로 받은 설빙도 파티원 구해야 먹을텐데 큰일이군요. (초코빙수임)
4.
에리본씨가 보내준 초콜렛이 도착했습니다.
티라미슈맛 파베초콜릿인데 맛있어요.
하지만 집에 있지... (주륵)
5.
뭐, 길어야 한달 반... 이니까 그 훈훈한 분하고도 곧 끝나지 않을까 싶고요...
그분이 벽을 친다던가 그런 건 아닌데(오히려 어시스트 잘해주심) 그게 다라... 관심사도 취미도 나이도 모릅니다.
아마 서로에게 있어서 서로가 직장 동료 A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도 근거리이면 직접 가서 도와주시는 것 같고...
오히려 다른 분들하고는 가끔 장난도 치고, 얘기도 나누는 것 같지만 일 외적인걸로 저랑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습니다.
아니 그리고 애초에 이미 짝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 형태에 짝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은 느낌...
그 분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
1) 오 이름 이쁘당
2) 오 훈훈하다
3) 오 목소리 좋다
이거 딱 세가지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