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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글인가요? 구글에서 모르는거 검색하는데 스포어에 제가 몇년 전에 올린 질문글이 뜨길래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봤습니다.
사실 스포어에 글 쓰고 싶었던 적은 많았는데 다시 글을 쓸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썼던 작성글이랑 댓글을 훑어봤는데 너무 쪽팔려서 몇개 보지 못하고 껐습니다. ~요 체랑 잘난척 하는 과거의 제 자신을 보고 그만 현타가 와버렸습니다. 그때 당시에 사람들은 절 보고 뭐라고 생각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기엔 쪽팔려서 그냥 쥐죽은듯이 가끔 들어와서 눈팅만 하고 지냈습니다.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뭐 추억이라고 생각할라구요~ ㅋㅋㅋ 어차피 제 글 구글에 다뜨고 전체삭제 하고 싶은데 귀찮으니까 걍 나두고 다시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잘지낸것 같습니다.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치킨을 시켜 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집앞에서 파는 9000원짜리 테이크아웃 치킨이 꽤 맛있더라고요. 맥시카나였는데 후라이드 그냥 먹으면 질리고 칠리 소스같은거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ㅋㅋ
코딩도 다시 제대로 시작해봤습니다. 제대로.. 는 사실 아니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모르는거 그때그때 인터넷 찾아가면서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그렇게 10개월? 정도 지나서 새로운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름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볼때마다 나름 뿌듯하더라고요. ㅎㅎ
요즘에 일기도 써보고 있습니다. 일기라기보단 그냥 그때 느끼는걸 메모장에 적고 있습니다. 날짜랑 요일 시간과 그때의 상황과 느낀점을 적고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글로 적어두라는 언젠가 북마크에 넣어둔 트윗을 발견한 이후로 시작해본건데 보람찹니다. 참신한 경험 아니고 걍 꽂히는 상황이 있을때마다 쓰는데, 생각해보면 요즘 딱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일상이 없는것 같아서 이렇게 기록해두면 나중에 더 생생하게 그때를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전 3일차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또 뭐 생각나는게 없네요. 여하튼! 오랜만에 왔는데 반가운 닉네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네요. 디도스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2
댓글 7
2. 집 앞의 9천원짜리 치킨... 저도 이사 오기 전까지는 마음껏 즐길 수 있었죠.
3. 코딩... 전 그냥 내다 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줄 아는 게 파이썬으로 쓸모없는 암호화 기계나 비밀번호 생성기 만드는 것 정도밖에는 없네요.
4. 일기라... 한 번 쓰고 말았는데, 다시 한 번 써볼까요...
5. 저는 뭐 잘 지내고 있습니다.
2. 요새 배달음식 다 비싸서.. 안시켜먹은지 오래입니다..
3. 연세대 입학하셨는데 코딩 그딴거 안해도 상관없으신분이.. 부들부들
4. 그냥 부담 안갖고 딱 꽂히는걸 적어야겠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ㅋㅋㅋ 의외로 하루에 적을게 하나라도 생기더라고요.
5. 오랜만입니다. 정말로 반갑습니다. 레벨 85 찍으셨군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ㅋ크흑
흑역사라할만한 에피들도 시간지나면 추억이고 재밌고 나름 그때 내 모습을 돌아보며 더 겸손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치킨.. 아침부터, 아니 새벽에 작업하다가 뉴스를 클릭하다가 배달치킨에 담배꽁초까지 튀겨 온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페이지 닫고 나니 바로 치킨이 먹고 싶더군요.. 온라인 페이지로 on/off하는 지금 시대는 너무 빠르게 태도가 일변하는 거 같아
스스로 생각하기에 씁쓸했는데... 어쨌거나 또 뻘소리가 긴 끝에 결론은, 치킨 넘 땡기네요..
아... 닭대가리 좀비. 크흡..
알림이 온건 봤지만 나중에 답글을 달아야지 미뤘던 것이 벌써 일 년이 다되어가네요 ㄷㄷ,, 너무 늦은 답글이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온라인 페이지에서 부정적인 뉴스들이 참 많고 저도 그런 글을 몇 번만 보다 보면 금세 기분이 안 좋아지더군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지금이지만 그만큼 인터넷을 하다 보면 기분이 금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유명한 유튜버의 팬카페에 좋은 뉴스만 모아두는 게시판이 생겼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버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태도가 빠르게 바뀌는 게 아쉽다면 한번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상황에서 기분 좋은 뉴스는 감정을 변화시키지 않으니까요!
이 근황 글을 올린 이후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것만 같은데.. 1년이 길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