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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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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tionId=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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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 구의 다이칸야마 쓰타야 서점 앞에는 이 소설을 가장 빨리 읽기 위해 전날 밤부터 줄 선 인원이 100명을 넘기기도 했다. 하루키의 마니아를 가리키는 '하루키스트' 등이 밤을 꼬박 세운 것이다.
이 밖에 도쿄 외 다른 지역의 서점들 앞 역시 '기사단장 죽이기'를 구매하기 위한 문전성시를 이뤘다. '기사단장 죽이기' 여러권을 수미터의 탑 모양으로 쌓아올린 뒤 이를 가렸던 가림막을 벗겨내자 일부 독자는 환호를 터트리기도 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장편소설로는 2013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2권 이상의 장편으로는 2009~2010년 출간된 '1Q84' 이후 7년만이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제1부 '출현하는 이데아편', 제2부 '변하는 메타파(은유)편' 등 총 2권이다.
일본 신초사(新潮社)는 '기사단장 죽이기' 초판 발행 부수로 130만부를 찍었다. 본래 1, 2권을 50만부씩 초반으로 총 100만부를 찍으려 했으나 독자의 호응이 발간 전부터 이어지면서 1권 70만부, 2권 60만부 등 발간부수를 총 30만부 늘렸다.
일본에서만 지금까지 1000만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1Q84'는 2010년 출간 당시 초판 50만부를 찍었고, 발매 전 20만부를 증쇄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초판 30만부, 발매 전 증쇄 20만부였다.
국내 인기 작가 초판은 대략 5~10만부를 찍는다. 일본 인구가 약 1억2000만명으로 한국 인구의 2배 이상인 걸 감안해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단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는 제목과 400자 원고지 2000장 가량의 분량이라는 걸 제외하고 줄거리, 인물 등에 대한 내용은 철저하게 베일에 쌓여 있었다. 이름만으로 하루키의 영향력을 새삼 입증한 셈이다.
현지 언론과 AP통신, 블로그 등에 따르면 '얼굴 없는 남자'가 등장하는 초반부터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이는 '하루키 월드'가 펼쳐진다.
이혼한 고독한 남성이 주인공이고 그가 여러 장소를 떠도는 등 하루키 소설의 패턴은 여전하다. 다만 그가 화가이며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놓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는 점에서 한층 깊어진 하루키의 환상적인 세계관이 기대된다. 클래식음악은 물론 롤링스톤스 등 음악 애호가답게 역시 이번에도 다양한 음악이 등장한다.
◇국내서도 열풍을 이어갈까.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 하루키는 지난해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이 깜짝 수상한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로 매년 거명되는 등 명성과 인기가 이미 아시아를 벗어났다.
2009년 이스라엘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2014년 독일 일간 디 벨트가 시상한 '벨트 문학상', 2015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을 받았다.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데뷔 4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아, 앞으로 더 큰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절대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40여만부가 팔렸고,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1Q84'는 1·2·3권 합쳐 200만부 가량이 판매됐다.
최근 출간 30주년을 기념해 1987년 초판본을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돌아온 '노르웨이의 숲 : 30th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은 베스트셀러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판매 기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 누적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하루키는 10위권 내 '1Q84'를 2위에 올린 것을 비롯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상실의 시대', '여자 없는 남자들'을 각각 4위, 5위, 7위에 등극시켰다.
최근 국내 번역 출간된 그의 책들에 대한 선인세 지급이 10억원에 달하지만 '기사단장 죽이기' 판권을 두고 출판사 간 치열할 물밑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번역돼 국내 출간한 기간과 국내 출판 시장 등을 고려하면 여름께 번역 출간이 유력하다.
그간 국내 출판사 중 문학사상, 문학동네, 김영사 임프린트인 비채, 민음사 등에서 하루키 책을 출간했다. 하루키는 단지 인세를 많이 지불한다고 출판사를 낙점하는 것이 아닌 만큼 여러 출판사들 역시 마케팅 기획 제안 등을 놓고 벌써부터 고민에 빠졌다.
이와 별개로 최근 영화계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제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름쯤에 국내 출간이네요~ 인세가 10억이 기본이라니 진짜 스타작가는 스타작가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