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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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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이명으로 대학병원에 검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처음 진행하며,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엑스레이 등을 진행하였고 첫날의 진료비로 26만원 가량
그리고 7일 후에 MRI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검사 비용이 약 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첫 진료 후 10일 뒤 재 진료를 진행했고 그간의 약으로 인해 이명이 많이 나아진 상태였습니다.
진료시마다 청력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진료비, 검사비 모두 해서 60만원 정도 들어간 상태이고, 약값을 포함하면 근 80만원 정도 건강을 되찾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국가 의료보험 일부 적용이 되어서.. 그나마..)
애초에 초진시 이명이 발생할 때 종종 발생하던 어지럼증 증상의 검사도 같이 한다고 하였고, 그래서 각종 검사에 비용, 시간을 들여가며 의사에 말에 따라 응했습니다.
문제는 재진료 때 검사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듣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청력에 문제가 생겨 청력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할 것은 알았으나, 의사로 부터 들은 대답은
"청력이 호전되었네요. 이 상태 유지하기 위해 두 달간 유지하기 위한 약을 처방 하겠습니다. 두 달뒤에 다시 오세요."
라는 말만 듣고 나왔습니다.
진료시 각종 검사에 대한 의사의 소견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고, 차후 각 과를 이동하여 설명을 들을 줄 알았으나
간호사가 수납을 하면 된다 이야기 했고, 검사과정을 듣지 못한 저는
"이틀전 검사했던 MRI나 각종 검사에 대한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라고 물으니
"교수님이 아무런 말씀 없으시던가요? 아마 아무 증상이 없어서 아무말 안하셨을거에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과연, 거의 건강검진에 준하는 가격의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가 이상이 없는 것 같으니 안들어도 된다." 라는게 의사의 세계에서는 가능한 일인가요?
의료 "서비스"인데, 저는 데이터와 각 수치에 대한 소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기간이 짧아서 아직 안나왔기 때문에 안알려준거일까요? 아님, 우편이나 다른 방법으로 전달을 해주는 걸까요?
혹시나 싶어 재진 다음 날 전화로 "각종 검사결과를 못들었는데 맞는거냐?"라고 물으니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시는 겁니다." 이러길래
"아무말도 못들었는데요?"라고 반문하니
웃엣읏 하더니 알아보고 오후에 연락을 준다고 해놓구선....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명때문에 검사를 했지만 어떤 원인이 문제였는지,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지 알기 위해 검사를 했지만 검사에 대한 결과를 듣지 못한게 너무 화가 나네요.
어떻게 해야 대처를 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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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이상증상을 알아보다 조금 더 큰 질병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의 결과는 매우 환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이상 없었습니다."라는 말이 있었어도 점점 화가 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환자의 알권리는 환자의 4대 권리중 하나로 알고 있네요. 그 부분은 분명 누락된게 맞는것 같구요.
사실 2개월 후에 진료시에도 검사결과를 제대로 이야기 해줄까? 라는 의문이 들기때문에 전화로 따지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맛스타님처럼 검사결과에 대해 유선상으로나 대면으로든 확실하게 알아보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증상이 덜하셨다니 참 다행이네요. 이명이 심하면 괴롭기 짝이 없더라고요(...)
증세가 호전되었다니 축하인사를 먼저 올립니다. 저도 협스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의사가 설명을 해주지 않아 정확히 모르고 단순히 괜찮다하면 불안만 가지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육안으로 결과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돈 주고 검사를 한 건데.. 그 정도의 권리는 있다고 봅니다.
마이너 건강검진 수준의 온갖 검사를 진행해놓고는 돈은 돈대로 받고 결과는 제대로 안 가르쳐주는 건 의사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검사 결과 들으려고 비싼 돈 내고 검사를 받은 건데 그걸 안 가르쳐주는 건... 좀 그렇죠.
다행이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와서 엄청 상세하게라고는 말할 순없었지만 그래도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는 무엇을 위해 했는데 그 결과는 어땠는지 등등을 설명해주더라구요.
약 2~3분 동안 설명을 들었는데 그 정도만 들어도 검사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과는 괜찮으셨겠죠 ?-?
건강이 0순위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존재하지 않는 스티커입니다.
그래도 건강에 이상이 없으신게 다행이네요.
우선 개인적인 식견으로는 검사를 받았으면 검사에 대한 결과를 간략하게나마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료"라는 분야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개념과는 다르기에 특수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고, 그렇기에 일반적인 서비스의 개념을 생각하고 의료에 접근하면 안 되긴 하지만, 적어도 맛스타님께선 검사를 받았고 환자, 즉 맛스타님은 검사 결과에 대해 알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http://www.samsunghospital.com/popup/pop_rights.jsp
이 환자의 권리와 의무가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찾아보니 의료법의 부칙인 것 같으나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환자의 권리 (2)항에 환자의 알 권리를 명시해두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맛스타님의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삼성서울병원의 자료를 가져오긴 했으나 맛스타님께서 검사받으신 병원에도 당연히 환자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해두었을 터이니 맛스타님이 검사결과를 달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말이 좀 이상해진 것 같긴 한데..
검사 후 의사와 간호사들이 맛스타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일 듯 합니다. 검사 결과도 통보하지 않았고, 이후 검사결과와 관련해 분명 오후에 연락을 준다고 해 놓고 잊어버린 것은 병원측의 실수니 말이죠(간호사분들이 인수인계할때 전달이 빠졌을수도 있고요 ㄷㄷ).
정리하자면, 맛스타님이 하고 싶은 때에 검사결과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날이 밝자마자 전화하셔서 검사결과를 알려달라고 하셔도 된단 생각이 들고, 혹은 팔럽 진료받으실 때 요청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검사결과에 이상이 있었다면 분명 먼저 언급을 했을 터인데 먼저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모두 normal일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무슨 수치가 미쳐 날뛰는데 환자에게 알리지 않을 병원은 없을테니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