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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라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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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지로 봤던 결말이고, 언젠가 직면할 문제이면서, 끝까지 부정하고 싶었던 문제이기도 하죠.
제가 좋아하는 걸 상대도 알고 있었고, 그거때문에 벽을 더 깔았으며, 저는 그걸 제 3자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둘 중 하나죠. 면대면으로 이런 말 하는 것도 싫을 정도로 저를 싫어하거나, 그럴 가치도 없을 정도로 하찮게 여기거나.
어느쪽이건 판단 서자마자 머리가 순식간에 식어버렸습니다.
솔직히 기분 잡쳤죠, 안그래도 우울한데. 아, 그래도 죽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였어요.
오죽하면 옆에서 계속 말하는 중간자한테 그만하라고 이 이상 하면 기분 더 더러워질 것 같다고 했겠습니까.
근데, 그 언젠가 직면해야 할 문제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유난히 저를 멀리하려고 했던 이유를.
지금까지 좋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저는 거의 아오안이었던거거든요. 중간자 외에는.
근데 끝까지 저를 하찮은 것 취급하네요? 니가 뭔데 날 우주 먼지 취급해?
나는 나예요, 라이츄라고요. 하찮은 취급 받아가면서까지 좋아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거지같은 거 하느라 고생했다, 나자신. 이제 되돌려줄 시간이다.
상대방이 저를 우주 먼지 취급하는데 저 혼자 소중한 것 취급할 수는 없잖아요?
함무라비 법전에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데, 저도 우주 먼지 취급 한 번 해보겠습니다.
벽깔이가 빡치면 벽깔이 쓰는 놈을 조지던 벽을 뚫던 부수던 대기타건 하면 되긴 되죠.
근데 랭배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런거에 내 에너지를 써야 하죠? 그냥 안 싸우면 되잖아요.
마지막으로 수고했다, 내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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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아주 기가 막히네요. 신 너 이녀석 나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