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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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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구조를 지닌 깃털은 수천 피트의 상공을 날아가는 새를 떠받칠 만큼 튼튼합니다.
자연의 모든 것처럼 깃털 역시, 수백만 년에 걸쳐서 현재의 형태로 진화한 것인데요.
혹시, 여러분은 새와 공룡이 친족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의 흔적을 살피면 깃털의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새와 공룡의 뼈대를 보면, 그들이 친족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공룡들은 해부학적 구조가 새와 같은데요.
특히,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창사골(새의 앞가슴에 있는 V형의 뼈)이 그 예입니다.
이 외에도 고생물학자들과 과학자들은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물들을 찾아냈는데요.
깃털의 잔여 부분이 붙어 있는 12종의 공룡 화석을 발견하기도 했죠.
이러한 잔여 깃털이 달린 공룡 대부분은 철사처럼 곧은 깃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단순한 모양의 깃털은 좀 더 복잡한 모양으로 진화되어서
오늘날의 새에게서 보이는 형태가 되었죠.
그와 동시에 공룡에게 부분적으로 나 있던 깃털은 점차 몸 전체로 퍼져 나가 빽빽하게 뒤덮였고,
심지어는 다리에까지 깃털이 나게 됐습니다.
또, 어떤 공룡들은 머리 위에 높은 볏이 달려 있었고,
또 다른 공룡들은 길고, 인상적인 꼬리 깃털을 갖고 있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이 공룡들 중 어느 누구도 깃털을 나는 데에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의 팔은 너무도 짧았고, 나머지 몸뚱이는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죠.
그런데, 새들도 깃털을 날기 위해서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누른 도요새가 깃털을 이용해 자신을 완벽히 숨긴다거나,
공작새가 화려한 꼬리 깃털을 자랑하며, 암컷을 유혹하는 것처럼 말이죠.
공룡들도 깃털을 이러한 용도로 사용했을지도 모릅니다.
깃털 달린 공룡들이 정확히 어떻게 날게 된 것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깃털을 가진 작은 공룡이 팔을 푸드덕거리며 가파른 오르막을 내달렸다면
깃털이 부력을 더해 주어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또, 아마 짧은 거리 정도는 공기를 타고 뛰어넘었을 수도 있죠.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들의 팔은 점차 넓어지며 날개로 변했습니다.
처음엔 철사 모양이던 깃털이 진화를 거친 약 5천만 년 만에야
공룡 친족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돕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