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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01.33.27.jpg

골전도 헤드셋이 부러졌습니다... 일단 청테이프로 고정하고 쓰는 중입니다. 전선은 멀쩡하거든요. 

 


 

SI접두어를 어디서 봤느냐... 일상에서 많이 봤습니다. 뭐 그런거 있잖아요. '목적지까지 n킬로미터 남았습니다', '아 나 10킬로 쪘음', '첨부파일로 10MB 이상은 못 올려요' 이런 거. 예, 그 앞에 접두어예요. 

 

보통 1000배 단위로 접두어가 바뀌는데, 컴퓨터는 1024배 단위로 바뀝니다. 손가락이 두개니까요! 

 

1. 작은 스케일


10^-1: 데카(deca)

10^-2: 센티(centi)

10^-3: 밀리(milli)

10^-6: 마이크로(micro, μ)

10^-9: 나노(nano)

10^-12: 피코(pico)

10^-15: 펨토(femto)

10^-18: 아토(atto)

10^-21: 젭토(zepto)

10^-24: 욕토(yocto)

 

어? 센티? 밀리??? 그렇습니다. 신발을 사러 가면 보통 마음에 드는 신발을 들고 '이거 260 있어요?'할 때 본인 발 사이즈는 mm입니다. 이걸 미터로 하면 0.26미터고 센티미터로 하면 26센티미터죠. 근데 아무도 26센티나 0.26미터라고는 안합니다. 이 접두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면 길이 환산하는 것도 쉬워요. 1m = 100cm = 1000mm거든요. 

 

나노는 뉴스에서 뭐 카이스트 어디서 탄소나노튜브를 합성했는데 두께가 몇나노미터고 이게 머리카락 굵기보다 n배 얇은거다 이런 식으로 주로 나옵니다. 

 

2. 큰 스케일


1: 1

10: 데카(deca)

10^2: 헥토(hecto)

10^3: 킬로(kilo)

10^6: 메가(mega)

10^9: 기가(giga)

10^12: 테라(tera)

10^15: 페타(peta)

10^18: 엑사(exa)

10^21: 제타(zetta)

10^24: 요타(yotta)

 

자... 킬로 다음이 메가입니다... 근데 메가그램이라는 얘기는 잘 못 들어보셨죠? 그럼 뉴스에서 '어디 댐에서 물을 n톤 방출했다더라' 이런 얘기는 들어보셨죠? 네, 1톤 = 1메가그램(1000kg)입니다. 메가톤은요? 1톤 * 10^6인거죠. 

 

헥토... 저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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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가요? 예. 정확히는 '파스칼'이 단위이고 헥토가 접두어라서 10파스칼 = 헥토파스칼입니다. 

 

Appendix-화합물 계통명계의 국룰 IUPAC 접두어

 

모든 화합물은 이름이 있고, 어떤 화합물은 이름이 최소 두 개 있습니다. 엥? 이게 뭔 소리여??? 

image.png.jpg

얘는 N-(4-hydroxyphenyl)ethanamide입니다. (대충 아 안돼짤) 근데 얘를 우리가 부를 때는 저걸 그대로 부르는 게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좀 배우신 분들), 혹은 타이레놀(아시죠?)이라고 부릅니다. 머리 아플 때도 먹고, 여성분들 달거리할 때 생리통 심하면 먹기도 합니다. 아예 그 용도로도 나왔고요. 베슷한 역할을 하는 친구로는 이부프로펜이 있죠.

 

그럼 다른 화합물도 볼까요? 

 

image.png.jpg

 

얘는 (2R,3S,4R,5R)-2,3,4,5,6-Pentahydroxyhexanal입니다. (대충 아 안돼 짤) 근데 아무도 이렇게 안 부릅니다. 예? 그럼 뭐라고 해요? 포도당이라고 부릅니다. 혹은 Dextrose(덱스트로스)라고도 부릅니다. 6탄당이니깐여. 

 

(2R,3S,4R,5R)-2,3,4,5,6-Pentahydroxyhexanal같이 뭔 괴랄한 숫자와 R, S가 붙은 이름을 계통명이라고 하고, IUPAC의 개 복잡한 국룰에 의거해서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응애 나 애기화합물! 5초 전에 합성됐다! 이런 게 아니면 대부분의 화합물은 계통명이 있습니다. 심지어 무슨 드림캐쳐같이 생긴 슈감마덱스의 계통명은 

 

3-[[(1S,3S,5S,6S,8S,10S,11S,13S,15S,16S,18S,20S,21S,23S,25S,26S,28S,30S,31S,33S,35S,36S,38S,40S,41R,42R,43R,44R,45R,46R,47R,48R,49R,50R,51R,52R,53R,54R,55R,56R)-10,15,20,25,30,35,40-heptakis(2-carboxyethylsulfanylmethyl)-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hexadecahydroxy-2,4,7,9,12,14,17,19,22,24,27,29,32,34,37,39-hexadecaoxanonacyclo[36.2.2.23,6.28,11.213,16.218,21.223,26.228,31.233,36]hexapentacontan-5-yl]methylsulfanyl]propanoic acid

 

입니다. (아 안돼 짤) 

 

관용명은 뭘까요? 스테이플러를 호치키스로 부르고 점착 메모지를 다 포스트잇이라고 부르는것처럼, 일종의 별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제 본명이 따로 있고 여기서 활동하는 닉네임이 따로 있듯이요. 슈감마덱스는 슈감마덱스가 관용명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저거 약인데 저런 괴랄한 이름으로 처방하다간 의사도 약사도 위아더월드로 아 안돼를 외칠 지도 모르니... 일단 저런 거 관용명 없이 나가면 약통 라벨부터 괴랄해집니다 

 

참고로 관용명으로 부른다고 IUPAC이 너 왜 그거 그렇게 부름? 하고 태클 걸지는 않습니다. 

 

*IUPAC 접두어

이게 국룰이 어느정도냐면 무기물 유기물 이렇게 종류별로 나눠서 정해둔 게 아예 blue book(유기화합물), green book 이런 식으로 있습니다. IUPAC에 있어요. 그래서 이걸 다 설명하면 진짜로 

maxresdefault.jpg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알아볼 접두어는 탄소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겁니다. 근데 보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 접두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1. 접두 수사
1: mono-

2: di-/do-

3: tri-

4: tetra-

5: penta-

6: hexa-

7: hepta-

8: octa-

9: nona-

10: deca-


11: undeca-

20: icosa-

30: triaconta-

40: tetraconta-

50: pentaconta-

60: hexaconta-

70: heptaconta-

80: octaconta-

90: nonaconta-

100: hecta-


101: henhecta-

200: dicta-

300: tricta-

400: tetracta-

500: pentacta-

600: hexacta-

700: heptacta-

800: octacta-

900: nonacta-

1000: killa-


1001: henkilia-

2000: dilia-

3000: trilia-

4000: tetralia-

5000: pentalia-

6000: hexalia-

7000: heptalia-

8000: octalia-

9000: nonalia-

 

중간에 펜타... 그렇습니다. 롤챔에서 페이커가 상대팀 다 쓸면 펜타킬이죠. 네명 조지면 쿼드라킬이고요. icosa-의 경우 정이십면체가 icosahedron입니다. 바이러스 하다 보면 지겹게 나와요. 

 

2. 관용 접두어


1: Meth-/Form-

2: Eth-/Acet-

3: Prop-(관용도 동)

4: But-(관용도 동일)

5. Pent-/Am-, Valer-

6: Hex-/Capro-

7: Hept-/Enanth-

8: Oct-/Capryl-

9: Non-/Pelargon-

10: Dec-/Capr-


11: Undec-

12: Dodec-/Laur-

13: Tridec-

14: Tetradec-/Myrist-

15: Pentadec-

16: Hexadec-/Cet-, Palmit-

17: Heptadec-/Margar-

18: Octadec-/Stear-

20: Icosa-/Arachid-

30: Triacont-/Meliss-

 

관용 접두어에서 위에 네 개가 접두 수사랑 많이 다른데, 이쪽은 탄소 개수에 따라 붙는거라 그렇습니다. 메테인(CH4)은 탄소가 하나(Meth-)인 알케인(-ane)이라 Methane이고, 포름알데히드(CH2O)는 이건 뭐 그냥 탄소 하나(Form-)에 알데히드(aldehyde)기가 붙어있는 꼴이라 포름알데히드죠. 포름알데히드의 다른 이름이 메탄알입니다. 그럼 에탄올은 탄소가 두 개인가요? 예, 두갭니다. 프로판올은? 세개요. 이소프로판올은? 3개요. 걔네는 OH기 위치가 달라요. 뷰테인은요? 4개입니다. 뷰테인 하면 뭔지 모르시는데 마트 가면 부탄가스 팔잖아요? 그겁니다. 

 

SDS-PAGE의 SDS는 소듐 도데킬 설페이트라고 했는데 도데킬이 들어가는 이유가 탄소가 12개이기 때문입니다. NaC12H25SO4니까 C는 12개 맞잖아요. 그래서 다른 이름이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고요. 

 

그럼 ATP는? Adenosine triphosphate입니다. AMP는? Adenosine monophosphate입니다. 어? 얘네는 관용 수사 안 써요? 쟤네는 인산기지 탄소가 아니라서요... 마찬가지로 탄소가 아닌 다른 작용기가 하나면 mono, 두개면 di/do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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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1

작성자
국내산라이츄 104 Lv. (76%) 878100/882000EXP

인생은 양자역학이외다

댓글 2

제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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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이진 접두어도 있답니다. 리눅스 쓰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Ki(키비), Mi(메비), Gi(기비) 같은 녀석들이 그 예시죠. 뭐 엄밀히 말하자면 얘네들은 SI 접두어가 아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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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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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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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라이츄 작성자 → 제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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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컴퓨터는 손가락이 두개니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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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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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라이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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