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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21345&ref=A

<앵커 멘트>

지난 여름 세계를 달궜던 '포켓몬 고' 게임이 한국에 출시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추모시설이나 사찰로까지 몰려 들면서 난처한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영면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추모객 대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포켓몬 고' 게임에 빠져있는 겁니다.

<인터뷰> 권욱모(부산시 남구) : "인터넷 같은 데서 소개가 많이 되다 보니까 저희도 똑같이 오게 됐어요."

포켓몬이 많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나자 하루 평균 500~600명이던 방문객이 2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게임을 하겠다며 늦은 밤 공원 담을 넘으려던 20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은정(유엔기념공원 홍보과장) : "이 게임 서비스를 유엔공원 내에서는 차단하는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국립 현충원도, 독립기념관도, 이른바 포켓몬 성지로 알려진 곳은 어디든 게임의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창석(충남 천안시) : "포켓몬이 여기(독립기념관에) 많은 것을 알고 포켓몬 잡으려고 왔습니다."

이곳은 천년고찰 부산 범어사입니다.

이곳 역시, 이 포켓몬 고 게임을 실행하면 곳곳에 게임 속 캐릭터 등이 등장합니다.

찾아오는 이들을 막을 수도 없고, 여기저기서 곤혹스런 장면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김만택(부산 충렬사 주무관) : "사당에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해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고 한 군데 몰두한다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게임을 즐기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기자 (alleylee@kbs.co.kr)

작성자
부루마블 40 Lv. (44%) 130890/134480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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