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 마스터
- 조회 수 3651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일단 매우. 몹시. 화가 나 있습니다.
오늘(5월 24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접속이 불가능 했었습니다.
이 현상은 많이 익숙한. 그리고, 사람 피 말리게 하는 그 현상입니다.
DDoS로 인해 연결이 불가능해져 회선이 뻗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IP 변경 후 불과 20일 만에.
DDoS 공격한 놈은 참 즐거웠을 겁니다. 공격한 시간도 2시간인거 보면 재미있게 공격하고 질릴 때즘 컴퓨터 끄고 자려고 마무리 한것 같네요.
IP바뀐줄 모르고 있다가 바뀐것 알아채고 공격시도하고 회선은 뻗어버리고. 지금까지의 공격 패턴을 보면 초기에 상황을 파악하는 경우는 대부분 업무시간이 끝난 밤 시간대, 주말 시간대, 새벽 시간대 가 대부분이네요. 5~7시 정도의 아침시간에는 잘 안공격하더라구요.
전날 저녁부터 쭉~ 며칠간 공격을 걸어놓는 경우는 있어도..
서버가 이상이 생겼든, 회선이 이상이 생겼든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 항상 저에게 알림이 오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새벽에 자다 깨기도 하고 자려고 하는데 벌떡 일어나 밤새 작업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랬네요.
공격받는 동안 접속이 안되는 분들은 답답하셨겠지만..
전 그동안 피가 말리고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번 공격부터 확실한 DDoS라는 사실을 받고 난 뒤로 급격하게 지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저만 뻗어버리면 다행인데 건물의 장비들까지 뻗어버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지난번 사무실은 직접 광 라인을 끌어다 써서 독채처럼 사용했었거든요. 그래서 건물 전체가 뻗어버리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 건물은 장비가 뻗어버리니 KT를 사용하는 업체들 모두 뻗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장비가 버티질 못하니..)
저번에 IP를 변경한게 불과 20일 전입니다.
이 정도 텀이면 IP를 바꾸는게 의미가 전혀 없어보입니다.
지난번 공격으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 무엇때문에 조바심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걸까.
뭣 때문에 공격했을까. 왜 공격했을까. 즐거웠을까.
단순한 사이트간 트러블 때문이었을까. 아님 이렇게 무료로 호스팅 받는 사람들 엿먹어 보라고 저지르는 일일까.
만약 호스팅 자체를 타켓으로 벌인 일이라면 무엇이 목적이었을까. 제가 호스팅을 그만하면 그거에 만족을 하고 끝내는 걸까.
이런 생각들이 채 말리버리기도 전인 20일만에 또 일이 터지니 참 착잡합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IP를 변경하면 최소 6개월은 별 탈 없었는데 이번 텀은 짧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호스팅을 끝낼 때가 되었구나.
stop.studyforus.com 에 남긴 글을 보신 분들이 있겠지만 이제 호스팅을 끝내고 마음에 짐을 덜어 놓는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가볍습니다.
이제는 둘 중 하나입니다.
호스팅을 접던가, 아님 유지를 해도 DDoS 공격이 들어와도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두던가.
아까는 그냥 호스팅을 아예 손을 뗄 생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서비스들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 놈의 책임감 때문에 쉽게 바로 정리하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아까처럼 신경을 안써버리니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이정도로 관리하면 할만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원인은 '서비스 이용자 중에 접속이 되지 않으면 저처럼 피가 말리는 분이 계시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죄책감의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습니다. 소규모 호스팅을 운영하기 때문에 더더욱 저품질의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더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해결을 하려고 했던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 공지글을 쓰는 와중에도 마음이 매우 갈팡질팡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요청드립니다.
앞으로 DDoS 공격이 들어오면 제가 손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없어보입니다. 혹시 그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신경 쓰지 않고 신경 끄고 지내도 괜찮을까요? 다들 너그럽게 또 DDoS 공격이구나 하고 이해해주실 수 있나요?
만약, 한시라도 접속이 안되면 불안하다. 조금이라도 서비스가 멈춰버리면 큰일이다.. 하는 경우에는 다른 호스팅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게다가 DDoS로 좀 찾아보니 왠만한 호스팅 업체들은 대부분 DDoS 공격을 받고 공격이 멈출 때 까지 아예 해당 서버에 입주한 사용자들이 어떻게 되던간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군요? (물론 내부적으로 처리는 하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왜 저는 그토록 온갖 신경을 써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왔을까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동안 무료호스팅 제공하면서 이제 마음이 편해지고 싶습니다...ㅠㅠ
길죠?
제가 이과라 요약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아 정리 합니다.
- DDoS 공격과 빨리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 죄책감, 책임감 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 호스팅을 접고자 하였으나, 현실적으로는 꽤 많은 인원이 갈 곳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유지를 할 생각입니다.
- DDoS 공격시에 더 이상 저는 신경쓰지 않은 예정입니다. (서버 문제는 적극적으로 수정합니다.)
- 잠시라도 서비스를 멈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은 다른 호스팅을 이용바랍니다.
- 호스팅이 멈추는 상황에 대한 공지는 아래의 방법으로 다시 안내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소한의 책임감으로 접속 장애 안내를 드려야 할 수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stop.studyforus.com 를 안내 드렸지만 다들 주소를 많이 까먹으시더라구요.
프라임 호스팅 사용자만 제공을 했던 서비스중 하나인 카톡 채널(구: 플친) 기능을 이용해서 안내를 하려고 합니다.
채널 검색에서 Study For Us HOSTING을 추가해주시면 급하게 처리하기 전에 미리 간단하게 장애 있는 것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이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11
작성자
댓글 24
여기 계신 분들이야 다 고수라지만 저는.....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장받고 싶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맞지요. 저도 중요한 사이트들은 이미 유료 서비스로 받고 있구요.
다만 저는 이 점이 걱정이네요.
DDoS 공격이 들어오면 건물 전체가 뻗어버린다고 하셨는데, 추후 또 공격이 들어오면 결국 장비에 관심을 가지셔야 하는건 마찬가지가 아니실지... 회선을 끊는다던가..?
계속 마음 쓰실 일이 생기는게 아닐지 걱정됩니다ㅠ
업무 시간 이후에 전화하는 거라 전화로 대응하는 분들은 신호 리셋이 전부라고 합니다.
저도 2년간 스포어 호스팅으로 소규모 커뮤니티도 운영해보고 개인 사이트도 써보고 이래저래 잘 써왔기 때문에 호스팅 서비스가 중단되면 아쉽기야 하겠다만
마스타님이 힘드시면 중단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고생많으십니다ㅠㅠ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짜서비스 하시는것도 무리가 있으니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되더라도 일단 운영자님이 살아야죠
다만, 어느 정도로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해지느냐에 따라서
쓸 수 있는것과 없는 것으로 나뉠 것 같습니다.
그건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면 알아서 떠나도록 공지해놓으면 될듯해요~
이제 편해지세요!! ㅋㅋ 이런글 인터넷에서 많이봤는데... 되게 열심히하시다 악플러때문에 힘들다 기타등등
똥덩어리들 때문에 우리의 자유가 침해되다니!!! 용서할 수 없땃!!!!ㅋ 행복하세요~ 모두 언제든 방법은 열려있기 마련.... ㄱㄱㅆ(고고씽)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시고 kisa에서 무료로 ddos 방어 서비스하는게 있는네 이거 이용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https://www.krcert.or.kr/webprotect/cyberShelters/cyberShelters.do
어줍잖은 해커놈한테 인실좆의 맛을 느끼게 해줘야죠
근데 DDoS 공격자가 '서버를 공격하면 건물 내 장비까지 같이 내려가 건물의 KT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알아버린다면 업무 방해를 목적으로 평일 낮 시간대에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입니다.
@joyfuI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고 DDoS 방어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DDoS 공격자놈한테 인실ㅈ을 먹여줘야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죠.
언제나 양질의 호스팅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젠 마스터님 마음고생하실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
뭣보다도 KISA에 신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고 후 DDoS 프로텍션도 받고, 결국 인실좆을 만들어야 사이트를 못 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KT 장비가 뻗을정도의 DDoS면 신고해서 제대로 콩밥 먹여야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특정 서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라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부터 더이상 스포어만의 문제는 아닌셈이니까요.
p.s.) 개인적으로 KT 장비가 뻗을정도의 공격이 들어가면 통신사 차원에서 대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공격 대비 아이피를 변경하는 등 조치를 잘 했음에도 지속되는 공격에 책임을 묻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오히려, 왜 DDoS 공격을 당할 만할 일을 했느냐라고 문책당할까봐 KT에 이야기 할 때도 조심스러웠는데 피해자가 문책을 두려워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이건 뭐 서버 터트려서 지들한테 이득도 없는데 왜 변태짓을 하는지... 에효.ㅠ
고생이 많으십니다.!! 항상 감사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도움드릴 만한 능력이 없으니 송구스럽기만 하네요.
첫째도 둘째도 마스터님 몸건강 정신건강입니다.
이럴거면 왜 인터넷이 생겼는지도..... 으흠...
디도스를 날리면 뻔히 호스팅사에게 피해가 가는걸 알텐데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니면 아이피 조회하고 KT인걸 알고 아 이건 개인서버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그 사이트에 공격을 하는것일지도.. 라는 의문이 생기네요.)
틈틈이 백업 떠놓고 있겠습니다.ㅠㅠ
한동안 큰문제없이 잘되다가 또 언놈이 저렇게 말썽을 부리는건지원.....
저런거 날리는거보면 경쟁사의 호스팅관련된쪽에서 그런거아닐까요
배아파가지고..나쁜놈들..
이정도면 공격하는놈 콩밥한번 진짜 먹여야 된다고봅니다. 그 한놈때문에 대체 몇명이 물적 양적 피해를 보고있는걸까요 에휴..
마스터님 번아웃되는걸 보니 마음이아프네요 이제 마음편하게 먹고 운영하시는게 좋으실것같습니다. 병먹금이라고도 하잖아요 ㅎㅎ 관심없으면 공격자도 재미가없어서 떨어져 나갈지도요..
흐규 ㅜ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네요 ㅠㅠ
공격 패턴이 왠지 제가 겪었던 다른 사이트와 유사하군요 ㄷㄷ
잘 아시겠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좋지 않으니 만에 하나 차후에 DDoS 공격이 또 있더라도 마음 편히 푹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비록 호스팅을 이용하지는 않지만 마스터 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올 여름은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던데 부디 가정에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름 몇년간 여기서 활동하면서 마스터님 고생하시는거 많이 봐온터라 하긴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지... 이렇게 수긍했었는데 제아무리 부담을 더신다지만 호스팅 유지하신다는 그 자체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금까지도 정말 감사드렸고 아마 당분간은 더 신세를 질 것 같은데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