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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라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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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천(...), 바늘, 실, 수틀(없어도 할 수는 있는데 천이 구겨짐), 손재주 DEX보정 되나요 아뇨 템빨 안됩니다 순덱만 받아요 바느질 스킬 랭작 마비노기냐 랭작하게
그렇습니다.
따라큐가 얼마나 애잔하냐면
저 탈이 자기가 사람들하고 친해지려고 피카츄 보고 만든 겁니다... (주먹울음)
엉엉엉엉엉엉엉엉
(폭풍오열)
(진심 오열)
여튼... 이런 애잔한 아이입니다...ㅠㅠ
참고로 저거 주인따라큐라 일반 따라큐보다 커요.
각설하고 필통을 만들건데여
이게 아이패드에서 사진에 낙서한건 기록이 안되는데 일단 필통 크기를 달아야돼요
그래야 뭘 만들잖아요?
여튼 재단한 다음에는
이렇게 자수 도안을 그려줘요
도안 퀄이 왜 이러냐고 묻지 마세요. 이 이상 더 잘하려면 일단 환생 한 번 찍고 가야돼요. 아 어머니...
수 놓긴 놓을건데 그 전에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필통이 파츠가 좀 많다보니 시침핀+옷핀으로 파츠별로 일단 매 놓고 갈거예요. 안그러면 잃어버려요.
사진 구석에 하얀건 제 무릎이예요.
...뭐여 이거 왜 찍혔어?
수틀 꼭 사세요. 안그러면 저렇게 다 구겨집니다. (주륵)
여튼 그렇습니다. 따라큐 수를 놓았습니다.
자수 기법같은 거 설명해두는 블로그가 잘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샀다간...
드롭킥+파일드라이버+아르헨티나 백브레이커+툼스톤피니쉬로 구청에 방문해서 사망신고를 찍는 경우가 생기므로 패스합시다.
그리고 시간관계상 나머지 작업은 내일 하고 코코낸내를 합니다.
.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어제 시침핀으로 엮은 걸 작업을 해야 필통으로서 기능을 하는거고 저건 그냥 천쪼가리예요.
저대로 걍 뒀다간 실이 필요해서 리빙박스를 열었던 엄마가 시침핀에 찔리면서 자고 있는 저의 등짝에 싸커킥을 먹일 수 있으므로 그냥 작업을 빨리 해치웁시다. 뭐요?
여기는 연필이 들어갈 곳입니다. 사실 연필 말고 지우개나 수정테이프, 샤프심, 펜도 들어가요.
지우개는 샤프심이랑 같이 두면 나중에 둘이 화학반응을 해서 개판 오분전이 되므로 따로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튼 구역을 나눠줍니다.
그리고 두루마리필통이므로 둘둘 감을 끈도 있어야지 안그러면 필통이 있어도 여러분의 가방이 개판 오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끈을 만들어야 하는데 천이 1/4마씩 줘서 그런지 모자랍니다... (주륵)
따라큐 앞판 하나 했더니 아이보리색 무지천 없어진 게 함정.
필통의 뚜껑과 같은 부분인데 솔직히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게 없으면 가방이 개판 오분전이 될 듯 합니다.
안쪽 판과 뚜껑, 바깥쪽(따라큐 수 놓은 거), 끈을 합쳐본 다음 대충 어떻게 바느질할 지 구상을 합니다.
죽겠어요.
완성입니다.
이제 기존에 쓰던 필통은 빨아야 하니(...) 펜들을 다 옮겨보겠습니다.
엄마가 따라큐보고 피카츄래요.
아니 어떻게 우리 프로 애잔러를 ㅠㅠㅠㅠㅠㅠ
하 씁...... 일단 눈물좀 닦고요.
여튼 완성입니다.
원본 필통입니다.
텐바이텐에서 팔길래 세트인 파우치랑 같이 샀는데 둘 다 단종됐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색깔로 더 살 걸 그랬지만 그랬다간 엄마한테 드롭킥 콤보 맞고 황천길 익스프레스를 타는 수가 있으니 패스합니다.
결국 나중에 만들어 쓰는구만
오늘의 교훈: 필통은 그냥 사서 씁시다
참고로 어무이는 저를 가졌을 때 원피스를 코바늘로 뜨고 애기 솜이불을 만드셨습니다.
아 그 이불 낡아서 버렸어요. 폭신폭신 두툼두툼 존좋핵좋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