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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라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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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에블바디!!!
1. GHS?
뭐 어려운 약어는 아닙니다. 화학물질분류 및 표지에 관한 세계조화시스템, 그러니까 Globally Harmonized System of Classification & Labeling of Chemicals의 약자... 어렵네요. 쉽다는 말 취소.
화학물질 병에는 이게 붙어있습니다. NFPA 704와 함께 붙어있는건데
오류 표시 아닙니다 선생님
이런게 붙어있습니다. 어디서 파는 시약이건 다 저런게 붙어있어요. 해골이 그려져 있거나 사람이 육망성(?)같은 거 쐬고 있거나... 이런 건데 해당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저기 화장실에 남여 표시 붙어있잖아요? 그런거예요.
2, GHS의 종류
GHS 01: 폭발하는 폭탄(폭발성 물질/자기반응성 물질 및 화합물/유기과산화물)
말 그대로 폭(별)발하는 물질에 붙는 GHS 마크입니다. 자기반응성은 세상 이렇게 불안정할 수 없어서 그냥 냅두고 숨만 쉬었더니 폭발했어요! 반응했어요! 이런 겁니다. ...아니 세상에 그런 게 있어??? 뭔들 없겠수
GHS 02: 불꽃(인화성 가스, 액체, 고체/에어로졸/자기반응성 물질 및 혼합물/자연발화성 액체, 고체/자기발열성 물질 및 혼합물/물반응성 물질 및 혼합물/유기과산화물)
자기발열성은 위에서 숨만쉬고 있었는데 열이 나는거라고 했죠? 그럼 물반응성은 뭐냐하면...... 물이랑 반응하는 겁니다. 간단해요. 금속 나트륨이 그 예인데, 금속 나트륨은 물과 만나자마자 줄어들면서 아주 격하게 반응하면서 폭(별)발합니다. 아, 이건 그쪽 주기가 다 그래서 가장 반응성 심한게 세슘입니다.
GHS 03: 원 위의 불꽃(산화성 가스, 액체, 고체)
산화가 더럽게 격하게 잘 일어나는 애들이라 보관할 때 산소랑 미팅하면 참사 터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산화의 상징(?) 산소 개스. 산소가 산소랑 미팅하면 참사 터지던가 ...플루오린은 왜 여기 포함된거지?
GHS 04: 가스 실린더(산화성 가스)
일단 가스... 심지어 산화성이다 그죠? 보통 고압가스에 붙는건데 고압가스란 무엇인가...하면 국가 위험물 정보 시스템에서는 '200 kPa 이상의 게이지 압력 상태로 용기에 충전되어 있는 가스 또는 액화되거나 냉동 액화된 가스'라고 합니다. ...액체질소 포함될 것 같은데 저거...
GHS 05: 부식성(금속 부식성 물질/피부 부식성/피부 자극성/심한 눈 손상성)
염산, 황산, 질산... 3대 강산은 여기 다 들어가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염기성 물질(암모니아, 수산화나트륨)도 포함입니다. 그러면 읭? 염기가요? 왜죠? 라고 댓글에 달러 가시기 전에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염기성 물질은 단백질을 녹입니다. 왜 여러분들 비누로 씻을 때 미끈미끈거리는 거 있죠? 그거 사실 비누가 단백질을 녹여서 그런거예요.
GHS 06: 해골과 X자형 뼈(급성 독성)
이건 뭐... 말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거 붙어있는 거 실수로 입에 들어갔다간 황천길 익스프레스 퍼스트클래스 끊어요 여러분... 대표적인 예로 메탄올이 있습니다.
GHS 07: 느낌표(경고/피부 과민성)
이건 근데... 솔직히... 염화나트륨에도 붙어있더라고요... 그래 염화나트륨... 소금 많이 먹으면 해롭긴 한데......
GHS 08: 건강 유해성(호흡기 과민성/발암성/생식세포 변이원성/생식독성/특정표적장기독성)
발암성은 말 그대로 여기에 노출되면 암걸릴 수 있다 이런 얘기고요. 특정표적정기독성은 특정 장기(예: 신장)를 표적으로 움직인다 이런 얘기입니다. 생식독성은 뭐...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거죠.
GHS 09: 환경(수생환경 유해성)
말 그대로 물에 무단방류 했다간 나라에서 공짜로 은팔찌와 집을 준다는 그...겁니다. ...대체 암모니아에 왜 저런게 붙어있는겨...
3. 화학물질에 부여되는 예를 알아보자
사실 저렇게만 봐서는 이게 뭔 어떻게 붙이는겨 하실텐데 실 사용 예를 몇 개 들어보겠습니다.
시판되는 화학물질은 용기에 이름, CAS번호(화학물질의 주민등록번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게(혹은 부피), 분자량, 녹는점, 끓는점 등이 들어가는데 이 중에 GHS도 포함됩니다. 근데 검색해도 병에 붙어있는 사진이 안나오네... 3_3
1) ethyl methanesulfonate
저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싶다면 예전에 돌연변이 얘기 하면서 나왔습니다. 저기 노출되면 어떻게 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시다. 굳이 설명 안 해도 될 거 같은데
이렇게 유독한 에틸 메탄설포네이트의 GHS는 07, 08입니다. (느낌표+건강 유해성) 마시면 황천길 갈 거 같은데 의외로 해골이 없다고요? 일단 발암물질이기때문에 저걸 미쳤다고 원샷할 용자는 없어요...
2) 에탄올
이번에는 좀 더 친숙한 물질 에탄올의 GHS에 대해 알아봅시다. 에탄올이 왜 친숙한 지 궁금하신 분들은 동네 마트에 있는 술코너를 한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선반에 하나 가득 있다 그죠? 우리가 마시는 술은 에탄올입니다.
에탄올에는 GHS 02와 GHS 07이 붙어있습니다. 어? 술 많이 마시면 암걸린다는데 왜 08은 없나요? 그건 에탄올의 대사산물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암물질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보통 시약용 에탄올을 마실 용자는 없거든요. 술 100%라 숙취 올텐데 그 전에 po갈굼wer 02번이 붙어있는 이유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에탄올 불 잘 붙습니다. 알콜램프 연료로 메탄올을 쓸 때도 있고 에탄올을 쓸 때도 있어요.
3) 아세트산(식초)
엄밀히 말하자면 시약으로 쓰는 아세트산과 식초는 다릅니다. 시약으로 쓰이는 아세트산은 Glacial acetic acid, 즉 빙초산이고 그걸 희석해서 쓰는 게 식초거든요. 그래서 시약용 아세트산을 흄 후드도 아닌 데서 일반 식초 생각하고 뚜껑을 딴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제 식초 냄새에 절여질 것입니다. 갈굼은 덤
시약용으로 쓰는 아세트산에는 GHS 02와 GHS 05가 붙어있습니다. 아세트산도 약하긴 하지만 산이다보니 부식성이 있고, 생각보다 빙초산은 불안정합니다. 참고로 빙초산은 식초의 원액이고 희석해서 마시는 이유는 냄새 때문이 아니라 빙초산이 몸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약용 마셨다간 갈굼당합니다
부록. NFPA 704는 뭘까?
NFPA 704는 미국 화재 예방 협회에서 발표한 규격의 일종으로, Fire diamond라고 불립니다. GHS처럼 9개씩이나 있는 건 아니고...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보시면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이 숫자가 0~4까지 있고 클 수록 위험한겁니다. 하얀 사각형에는 숫자가 들어가지 않고 특정 문자가 들어가는데, 위 그림의 COR/OX는 산화할 위험이 있고 부식성도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럼 세 가지 색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봅시다.
빨간 사각형: 인화성
파란 사각형: 건강에 해로운 정도
노란색: 불안정성
이렇게 됩니다. 그럼 저걸 바탕으로 위 그림에 있는 물질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면... 건강에 1만큼 해롭고 인화성이 어유... 저거 잘못하면 불 훡 붙는다 이제... 불안정한 물질은 아닌 것 같네요.
A1. 각 색깔별 레벨(?)
빨간색(인화성)
레벨 0: 안탐 절대안탐 저게 탈 바엔 차라리 제가 솔탈하는게 빠릅니다
레벨 1: 충분히 가열되어있을 경우 불붙음(인화점이 섭씨 93도 이상)
레벨 2: 상대적으로 더운 환경에 있거나 가열되지 않는 이상 발화할 일 따원 없음(인화점 38~93도) 93도짜리는 어떻게 되는거지
레벨 3: 일반적인 대기환경에서 연소할 수 있음(인화점 23~38도)
레벨 4: 평상적인 대기 환경에서 즉시 혹은 완전히 증발하거나 공기중에 확산되어 불탐(인화점 23도 이하)
파란색(건강에 해로운 정도)
레벨 0: 건강상 위협이 되지 않으며, 주의가 필요하지 않음
레벨 1: 노출 시 경미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음
레벨 2: 만성적 접촉이 아닌 지속적/일반적 접촉으로 일시적 장애 혹은 부상을 야기할 수 있음
레벨 3: 매우 짧은 신체적 노출로도 일시적 혹은 만성적 부상을 야기할 수 있음
레벨 4: 매우 짧은 신체적 노출로도 사망 혹은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음(파란색 만렙=닿기만 하면 황천길 퍼스트클래스)
노란색(불안정성)
레벨 0: 화기에 노출되어도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며, 물과 반응하지 않음 세상 이렇게 안정합니다 여러분
레벨 1: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나, 기온/기압 상승시 불안정해질 수 있는 물질
레벨 2: 기온/기압 상승시 화학적 변화를 수반할 수 있고, 물과 쉽게 반응하거나, 물과 혼합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 나트륨이 레벨 2다
레벨 3: 반응에 직접적인 원인이 필요하거나, 충분히 가열되었거나, 큰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물질 혹은 물과의 반응성이 높은 물질
레벨 4: 일반적인 대기 환경(기온/기압)에서도 폭발할 수 있는 물질
하얀색 사각형은 레벨이 없고 기호들이 들어갑니다.
OX(OXY): 산화제
\(W에 작대기 >> W): 물과 만나면 반응함(금속 세슘같은 것)
SA: 질식성 가스
COR(ACID/ALK): 부식성 물질(산/알칼리)
BIO(혹은 바이오해저드 심볼): 말 그대로 바이오해저드(노출되면 아웃브레이크 찍는 그거)
POI: 독성 물질(예: 뱀독)
RA/RAD(방사능 심볼): 방사능 물질(예: 우라늄, 플루토늄)
CRY/CRYO: 극저온 물질(예: 액체질소)
다음번에는 좀 골치아픈 주제로 가봅시다...
NGS(next-generation-sequencing)에 대해 알아볼거예요.
뒤에 있던 WD-40 캔을 집어들어서 확인해 보니까 GHS-02 표식과 GHS-07, GHS-08 표식이 붙어 있군요.
설마 이거 쓰다가 심영 되는 건 아니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