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 이니스프리
- 조회 수 2225
출처: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93706
질문 :
항상 바른글사용에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쓰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 올립니다.
'10억 원' 과 '10억원' 어떤 것이 맞나요?
아래아 한글 맞춤법검사는 '10억 원'이라고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논리라면 '1천 원'이라고 써야 하지만 아래아 한글 맞춤법에서는 '1천원'으로 써야 맞춤법이 맞습니다.
아래아 한글에서 맞다고 하는 맞춤법을 보면 ' 1천원, 1만원, 1천만 원, 1백만 원, 1억 원' 이렇게 되어 있지만 이들간의 공통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소년한국일보 기사에서는 '1억 원'이라고 띄어쓰는 것은 바른 표기법인 아니라는 배종수 교수의 의견이 실려있습니다.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보시면 확인가능합니다.
http://kids.hankooki.com/lpage/news/201102/kd20110221154012103180.htm
정말 궁금합니다.
위의 사례들( 1천원, 1만원, 1천만 원, 1백만 원, 1억 원)을 어떻게 써야 띄어쓰기 맞는 건가요?
답변 :
안녕하십니까?
<보기 1>에 보인 대로, ‘원’은 단위 명사이고, 이와 같은 단위 명사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제43항에서 <보기 2>와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단위 명사의 띄어쓰기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 단위 명사 ‘원’은 한 단어이므로, 각 단어는 띄어 쓰는 원칙에 따라 앞말과 띄어 적는데,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쓰일 때에는 붙여 적는 것이 허용됩니다. 다만, ‘1천 원’, ‘2백만 원’ 등에서는 ‘원’ 앞이 한글 표기이므로, 원칙에 따라 띄어 적습니다. 이와 같은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에 따라, 보이신 단위 표기는 아래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일천 원, 일만 원, 일백만 원, 일천만 원, 일억 원
1천 원, 1만 원, 1백만 원, 1천만 원, 1억 원
1,000 원, 10,000 원, 1,000,000 원, 10,000,000 원, 100,000,000 원
1,000원, 10,000원, 1,000,000원, 10,000,000원, 100,000,000원
<보기 1>
원
「의존명사」
우리나라의 화폐 단위. 1원은 1전의 100배이다. 1962년 6월 10일부터 시행되었다. 기호는 ₩.
¶ 용돈으로 만 원을 받다/천 원으로 과자를 사 먹었다.
<보기 2>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
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1실습실
80원
10개
7미터
덧붙이자면 국가기관의 공식문서나 법률문서에서도 국립국어원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컴워드의 맞춤법 검사를 믿지 마세요 ^-^
작성자
댓글 8
2014 : 퍼온 글의 질문자가 지적한 것과 같은 오류가 있습니다.
2018 : 답변에서 제시한 4가지 표기법 중에서 3번째 경우에 대해 맞춤법 오류라고 나오는데 이 부분에 관한 것은 한컴 맞춤법이 틀렸으므로 여전히 오류가 있습니다 ^^
(예외적으로 붙여쓰는 것도 허용하는 것인데, 원칙인 띄어쓰기 틀렸다는 것은 오류입니다)
한글 2018이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제공합니다.
우리말은 수관형사와 의존명사나 단위명사는 띄어 씁니다. 그러나 수 표기를 한글이 아닌 숫자로 표기했을 때는 붙여 씀도 허용합니다.
즉, 아라비아 숫자 뒤의 의존명사 역시 그 앞의 숫자와 띄어 씀이 원칙이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10개, 80원'처럼 붙여 쓰는 허용안이 더 널리 쓰이므로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붙여 쓴 표기를 제시합니다.
의도적으로 해당 사항을 맞춤법 오류로 처리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완벽한 맞춤법 검사기는 없으니 그냥 맞춤법 규정을 외우는 게 나아 보입니다.
'실제 언어생활'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립국어원의 유권해석과 공문서의 실무를 반영한 것 같지는 않네요 ㅠㅠ
사람들이 10개, 80원과 같은 식으로 많이 쓰지 10 개, 80 원이라고 칼같이 쓰는 사람은 적은지라 그냥 저렇게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맞춤법 규정을 외우고 이를 따르는게 가장 합리적일 것 같네요 ^^
공문서에서는 띄어쓰는 경우도 많긴 한데 논문형 시험을 보실 때에는 붙여쓰는 편이 안전하겠죠.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차 한 대금 서 돈소 한 마리
옷 한 벌열 살조기 한 손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집 한 채신 두 켤레북어 한 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제일과삼학년
육층1446년 10월 9일2대대
16동 502호제1실습실80원
10개7미터
+) 약간 애매하긴 한데 지폐에는 '만원', '천원', '10000 won', '1000 won'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ㅎㄷㄷ
한컴오피스 2018 버전부터 내장된 맞춤법 검사기가 변경되었으며, 한글 2018에서는 해당 문제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한글 2020은 따로 확인해봐야겠지만 2018과 동일하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Word 2019 버전에서는 '10억 원'과 '10억원'을 모두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