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 제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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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월 말에 강남까지 가서 만원 주고 힘들게 살려온 액정은, 책상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그대로...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리겜용으로 사용할 생각이어서 수리가 절실했던 2018년과는 달리, 리겜용 기기로 킹갓충무공마제스티 아이패드 프로가 생긴 지금은 아이폰을 수리할 이유가 딱히 없긴 했습니다만, 깨져버린 액정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파지곤 했습니다. 전 그래서 '안 되면 버리지!'라는 생각으로 오픈마켓에서 아이폰 5용 호환 액정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 배터리를 각각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액정이 오긴 왔어요. 그런데 배터리가 콘스탄티노폴리스, 그러니까 터키 이스탄불을 찍고 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배터리가 이스탄불을 찍고 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 일단 뜯긴 뜯었죠. 다만 예전에 마신 고배와 미칠듯한 전면 카메라 & 이어스피커 조립 난이도 덕분에 쌍욕이 튀어나왔을 뿐이죠. 아무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성공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음악이 재생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곡 제목과 앨범 커버는 무시합시다.
헌 액정(강화유리 파손) / 더 헌 액정(LCD 내상) / 새 액정입니다. 이번에도 곡 제목과 앨범 커버는 무시합시다.
이제 결론은 됐고 헛소리로 넘어갑시다. 여기서부터는 조립하다 지친 제르엘의 헛소리가 주저리주저리 쓰여있으니 딱히 보고 싶지 않으신 분은 곧바로 댓글창으로 가시거나 살포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일반형하고 기(旣)조립형(마켓 측에서는 조립된형이라고 써 놓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표현이 어색해서...)이 있는데, 저는 일반형을 골랐고, 토 나올 뻔 했습니다. 전면 카메라와 이어스피커 체결이 드럽게 안 되는 거였습니다. 카메라를 꽂아두면 튀어나오고, 이어스피커는 또 제자리에 안 들어가고, 떨어진 줄 알고 바닥을 뒤져봤는데, 액정 후면 프레임에 멀쩡히 잘 붙어있고... 아무튼 이 그지같은(?) 작업 난이도 덕분에 교체 도중에 괴성과 쌍욕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어찌저찌 욱여넣어서 조립을 끝낸 뒤, 액정 케이블 커넥터를 로직 보드에 조립하는데, 또 토나올 뻔 했습니다. 드럽게 안 꽂힙니다. 어찌저찌 꽂고 브라켓을 덮은 뒤 전원을 넣었더니, 저를 반겨주는 건 검은 화면뿐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멘탈에 금이 가기 시작한 저는 어찌저찌 브라켓을 풀고, 커넥터를 다시 조립한 뒤, 브라켓을 덮고 다시 전원을 넣어 봤습니다. 화면이 들어옵니다. 터치도 원활하진 않지만 되긴 합니다. 뚜껑을 덮었습니다. 갑자기 터치감이 살아납니다. 그런데 화면에 멍이 듭니다. 다시 뜯습니다. 브라켓 한쪽이 들려 있습니다. 다시 수평하게 조립합니다. 멍이 점차 사라집니다. 그대로 좀 쓰다가 마지막에 별나사를 채워 줍니다. 이번엔 다른 부분에 멍이 듭니다. 심하지 않으니 나사 재조립 한 번 해 주고 무시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주 스펙타클하게 액정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전면 카메라, 근접 센서는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어스피커는 아직 확인하진 않았습니다만, 어차피 쓸 일 없으니까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합니다.
지금까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제르엘의 헛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터리 말인데요. 터키 포스트라고 생각했는데, 배송업체가 EKC로 바뀐 것 같습니다. 송장 번호가 대한통운 송장번호로 바뀌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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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원래 애플 제품들이 중고 가격에 거품이 덕지덕지 끼어있더라고요...
맞아요 ㅠ.ㅠ
어...어엇....미쿠가..
것보다 폰이 왜그렇게 많은겁니까!?
부모님이나 친지들이 핸드폰 바꾸고 남은 거 주워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기 사진에 널려 있는 건 그냥 고장난 액정 껍데기들이고요.
+) 저 미쿠만 있는 건 아닙니다. 혹시 마에카와 미쿠라고 아시는지요...
허헛...
+저는 하츠네 미쿠밖에...!
역시 VPN은 '미쿠라지'죠! ^^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에!?
네 이제 왠만한 업체에서 배터리를 거절해서 EKC에서 배송합니다. 골든 브릿진가 그거 타고 한국으로 건너옵니다. 아이폰 6 배터리 교체할때 제가 그렇게 받았습니다.
리튬배터리 배송이 복잡해진 것 같아요 ㅠㅠ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기기까지는 허용해주는 곳도 있더군요.
얼마 전 이베이 GSP로 페덱스 통해서 노트북 하나 받았어요.
해상운송으로 받으면 솔직히 너무 느리죠 ㅜㅜ
한국까지오는건 빠릅니다. 근데 세관에서 검사하고 막 뭐하고 뭐하고 하면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고요.. 해양운송으로 옵니다 보니까 인천항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세관에서 조회가 되더라고요 요즘 그래서 배터리사면 항공쪽으로 간다면 막 장난감 같은거 싸구려 장난감 안에 배터리 넣어서 완제품식으로 보내는 셀러들이있다고하더라고요.. 제가 아이폰 6 배터리 시키니까 거의 1달이 걸려서왔습니다. 컨테이너 들어오는것도 빨랐는데 말이죠.. CJ로 넘기는 시간이 엄청 걸렸답니다
원래 세관 통관이 좀 오래 걸리긴 하더라고요.
저번에 NUC 구매하셨을 때에는 성수기라서 배송이나 통관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거에요 ^^
목록통관인지 일반통관인지 여부가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있구요.
동일한 제품이라도 배송사에 따라서 통관에 걸리는 시간에 차이가 있어요.
정확한 절차는 모르지만 페덱스 같은 경우에는 목록통관 제품의 경우에
특히 당일배송으로 신청하면 순식간에 통관을 하더군요 ㅎㄷㄷ
아무리 해상운송이 빠르더라도 항공편보다 빠를 수는 없죠 ^^;
그건 셀러가 준비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과 출발하는 위치의 문제겠죠.
예컨대 미국 서부에서 태평양 표준시로 오전에 항공편으로 출발하면
서울 시간으로 다음날 점심 쯤 인천공항에 들어옵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주말에 주문해서 배대지의 항공편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금요일이나 토요일 쯤에 받을 수 있어요.
이건 해상운송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죠.
세관에서 지연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셀러가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으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관부가세 대상인지 여부도 큰 차이가 있구요.
그리고 세관에서 배터리 자체를 문제삼지는 않죠.
오히려 전자제품(목록통관)보다 식품이나 영양제(일반통관)가 통관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출발하는 지점이 미국이 아니라 동아시아라면
말씀하신대로 해상운송이나 항공운송이나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동아시아 쪽 셀러는 언더밸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세관에서 이걸 잡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페덱스는 아직도 배터리 배송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페덱스 사용해보세요 ^^
아마 그때 개인 통관부호를 안붙혀서 그런가봅니다. Chinapost로 알줄알고 아무것도 기입안했더니 그런일이 벌어졌나보네요.. 확실히 FEDEX나 DHL UPS같은게 빠르고 편리하긴하지만 그거에 비해 가격은 주욱주욱 올라가기에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조만간 빠떼리 하나시켜야하니 다른 배송 + 통관부호를 넣어봐야겟습니다! 중국쪽에서 현재 건너오는게 있는데 트래킹이 영 못 믿겟습니다 LP등기입니다만 5만원 넘는건데 LP등기라 좀 무섭네요 싱가폴 포스트로 오고있는데 이게 어떻게 올지는 모르겟네요..!
페덱스나 이런건 보니까 보통 세관 조회해보면 항공특송으로 들어오니까 정말 목록통관만 하는것 가더라고요 그나저나 정말 세관 조회시 보기 싫은게 입항목록 정정이 제일 보기 싫은 문구입니다. 하루정도 더 걸리더라고요.. ㅠㅠ 저번에 독일 에서 CPU낙찰되서올때는 입항목록 정정없이 바로 PASS했는데 중국쪽에서 온 배터리는 입항목록 정정에서 2일인가 더 묵혔(?) 다가 CJ로 인계되는걸 봐서.. 최근에도 일본 경매에서 낙찰된것도 1일정도 숙성(?)시켜서 왔답니다 :) 편안한 밤 보내십쇼 73!
옙 관련법규가 개정되어서 지난달 3일부터는 개인통관고유번호를 기입하지 않으면
목록통관으로 인정이 안 되어서 여러모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요 ㅠㅠ
셀러한테 꼭 적어달라고 당부를 해도 물건이 출발하는 곳이 셀러가 아닌 경우도 있어서 그냥 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LP등기로 받으신다니 무사히 잘 도착하면 좋겠네요!
저도 얼마 전 대만 쪽 셀러와 조금 문제가 있었거든요 ㅠㅠ
통관 관련해서 세관이나 관세사에 연락을 하면 정말 답답한 경우가 있더군요.
워낙 인천을 통해 통관되는 물품이 많다보니 그러려니 해야죠 ㅜㅜ
최대한 배송 및 통관 단계를 덜 거치고 들어오는 것이 확실히 빠른 것 같아요.
그럼 Dobob 님께서도 무더운 여름에 항상 건강하세요~
굿밤 되세요 ^^
잠시만요, 개인통관고유부호 적는 란이 없길래 그냥 시켰는데, 불이익이 있다고요...?
http://www.worldlinkexp.com/bbs/board.php?bo_table=B41&wr_id=144&ckattempt=1
그렇게까지는 안 하겠지만 반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어놓은 업체도 있어요 ^^
Aㅏ... 일단... 망했네요.
구글링해서 기사를 보면 6월 3일부터 필수기재라고 되어있는데
저도 그 이후에 기재하지 않고도 만년필 잉크를 두 번이나 잘 받았긴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것 같기는 한데 그 셀러한테 구매를 많이 안 해봐서 비교군이 없네요.
아마존 등 일부 사이트 제외하면 홈페이지에서 우리나라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하는 사이트는 거의 없으니
아마 다른 사람들도 배대지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그런 실수를 많이 했을거에요.
작년부터 공고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행된지 얼마 안 되어서 세관에서 너무 빡빡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렇군요... 일단 빨리 오기만을 빌어야겠군요.
다행히도 통관은 빠르게 끝났고, 발송 9일만에 매우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8일만에 와야 했지만 송장 주소가 이상하게 나오는 바람에 오배송이 터져가지고 하루 더 걸렸습니다.
통관이 빠르게 끝났다니 매우 다행이네요!
무사 배송 축하드립니다 ^^
송장 문제로 오배송 한 번 터졌으니 무사 배송은 아니죠 ㅋㅋㅋ
그래도 최종적으로 무사 수령하셨네요 ^^
저는 만년필 잉크가 터져서 배송되었거든요 ㄷㄷ
하기야 배터리가 비행기 안에서 터져버리면 답이 없겠죠. 그래서 대부분 업체가 배터리를 거절하는 것일테고요.
제가 안면인식 장애라서 그런지 미쿠쨩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ㄷㄷ
자가수리 화이팅이요!!
나중에 배터리 오면 더 화이팅해야겠습니다 ㅋㅋㅋ
우와.. 전 mp3 따로 마련해볼까 생각중인데 아이팟이 아직비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