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 갱생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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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스입니다.
다들 절 기다리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왔습니다.
미친듯이 우울하네요.
울고 싶지만 울 기운도 없고, 울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정신과 약을 한번에 좀 많이 먹어서 약을 뺏기기도 했네요.
실은 죽으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죽으려고 준비도 해 두긴 했지만 이래저래 살고 있고요.
실은 자해도 시작했습니다.
아직 피를 보는 단계는 아니지만 곧 피도 볼 것 같고요.
이거 우울증 을넘어서 조울증 이아닌 가싶군요.
스포어 회원님들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려고 누웠는데 오라는 잠은 안 오고 우울이 왔네요.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말입니다.
토할것같네요
구토억제제를 좀 더 사놔야겠습니다.
실은 약도 꽤 많이 모아뒀습니다.
결심만 하면 죽어버리려고요.
방에 불 모두 끄고서 하는 컴퓨터도 꽤나 재미있네요.
약을 세게 지어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분명 오늘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골든벨 출연로도 나왔고, 장학금도 받았고 사고싶었던 짐벌도 오늘 예약했어요.
그런데도 왜 이 모양 이따구일까요?
절망밖에 보이지 않네요.
참, 요즘 저는 환자임을 실감하고 지냅니다.
오늘 먹은 약을 세봤더니 총 24알을 먹었더라고요.
사람은 참 쉽게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이 망할 페도라의 띄어쓰기 문제나 좀 고쳤으면 합니다.
갑자기 숨이 차네요.
왜 이럴까요?
오래간만에 유서나 좀 다듬어야겠습니다.
종종 생존신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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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20
지금 당장 무슨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협스 님께서 결국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죽고 싶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이겨내면 분명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부디 힘내세요.
우선 제르엘님은 갱생부터 끝내ㅅ..읍읍..
그럼 갱생하러 이만...
저도 갱생을 붙여야 할까요...?
아뇨 그다지 붙이실 필요까지야...
지금 뭐가 제일 필요한 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계실테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단, 죽음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일단 지금 그 자리에서 하고 있는거, 해야 할 거 전부 내려놔요. 단 1분이라도 좋으니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당장 병원에 가서 있는 그대로 말씀하세요. 뭐때문에 우울한지 전부 다.
우리는 지금 길을 가다가 검은 개 한 마리를 만난거예요. 크고 검은 개 하나. 그냥 감기에 걸린거라고요. 몸이 아니라 마음에.
단지 당신은 지금 그 감기가 폐렴이 된 것 뿐이예요. 저도 자살시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첫번째는 독극물, 그리고 두번째는 손목을 그으려고 했어요.
결심이고 나바리고간에 이미 의사선생님과 약속한 걸 두 번이나 어겼단 말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친구한테도 두들겨 맞았습니다.
근데 이 엿같은 이승에 왜 살아있냐고요? 날 죽게 만든 것 들 죽는 꼴은 봐야겠거든. 아무리 더럽고 미치겠어도 저세상보단 이승이 좋거든.
우리는 하루하루를 죽음과 사투하고 있는 거예요. 죽음을 향해 가는 트랙의 길이를 더 짧게 하느냐 늘리느냐의 차이입니다.
인생이라는 하나의 수편물을 떠 가는 과정이예요. 그것을 작은 수세미로 만드느냐, 큰 담요나 스웨터로 만드느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이예요.
인생이라는 하나의 수편물을 만들 거면 이왕이면 더 큰 수편물이 좋지 않겠어요? 조그만 수편물보다 큰 수편물이 용도도 많고 공도 많이 들어가니까요.
나 자신을 사랑해줘도 모자랄 시간에,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는 마세요.
죽는다고 다 끝날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거 엄청난 착각입니다.
당장 내 심장이 멈춰서 느끼지 못 할 뿐이지 주변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될 거예요.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 살라는 얘기는 안 해요. 저도 그 얘기 많이 들었는데 효과가 없거든.
당장 병원이든 상담센터든 가서 상담 받아요. 지금 당장.
입원치료가 필요하면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가세요.
버스에서 읽다가 울컥했네요.
투박한 말투 속에 허니빠다뚠뚠해라이츄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전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1주일에 한번씩요.
SSRI SNRI 베타차단제 수면제 이렇게 먹고 있는데도 미칠것같네요.
차라리 입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자해 흉터는 어쩌죠..
흉이 안 지길 빕니다. 자신을 생각해서라도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현 시점에서 제일 필요한 건 일단 안정인 것 같네요.
이미 자해에 맛들여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안정.. 할 수가 없네요..
병원가요 빨리. 거기에 맛들리면 안되지.
파괴를 시작하지
참 월요일날 병원갑니당
에고... 예전에 제가 겪었던 일을 겪고 계시군요.....
딱히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 뭐라고 말씀 드리긴 힘들지만,
제 경우엔 운동으로 극복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미친듯이 운동만 하니까 몸이 피곤해서 잡생각이 줄더군요..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몸을 좀 많이 움직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협스님은 우리 스포어에 꼭 필요한 가족이십니다.
응원할께요 힘내세요.
정말 감사하단 말 밖에 할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얼마전에 취직했다고 기뻐하셨던거 같았는데.... 그리고 밤에 문의 까지 주시곤 하셨는데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셨군요;;;
제가 협스님이 아니다보니 지금 마음을 다 알수는 없겠지만.....
이 순간만 지나면 지금 보다는 나아질거에요.
저도 오래 산건 아니지만... 살면서 생기는 안좋은 일들이 그 순간 지나고나니 버틸만 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생각하는게 뭐든지 한번씩은 꼭 해보자.
남들이 하는것들 한번씩은 해봐야지 죽어도 여한이 없을거 같아서요.
그래서 이번에도 쭈꾸미 낚시를 갈뻔? 했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안되서 내년으로 미뤘네요.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해보고 싶은것들 생각중이라 아마 그것들 다 하고 나면 그때 되면 또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긴 해요.
협스님 아직은 그 때가 아닙니다.
조~~~~~~~~~~~~~~~~~~~~~~~~~~~~~~~~~~~~~~~~~~~~~~~~~~~~~~~금 더 기다리세요!!
그리고 언제나 문의 주시면 무섭게 대응해 드리겠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좀 차분해 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서워라 ㄷㄷㄷㄷㄷ
결국 피를 봤네요.
너무 슬프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