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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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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가는 '쓰나미'
30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시속 800km로 접근하는 쓰나미는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흔히 쓰나미는 해와 달의 인력에 의해 발생하는
해일의 한 종류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물이 이동하는 것이 아닌,
물을 통한 에너지의 이동이기 때문에
해일보다는 파도에 더 가깝습니다.
일반 파도와 쓰나미의 차이점은 에너지가 발생하는 지점에 있는데,
일반 파도는 바람이 불어서 물의 표면만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와 크기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반면,
쓰나미는 수중의 화산폭발이나,
해저의 지질 변동으로 인해 물 속에서 거대한 에너지가 발생하죠.
이때 발생한 에너지는 지표 위로 이동하여 해수면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위로 이동한 에너지가 다시 중력의 힘으로
바깥쪽으로 분산되면서 상승한 물이 퍼져
쓰나미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육지와 먼 곳에서 쓰나미를 보면
그 영향이 미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너지의 이동이 물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너지의 파동이 해안으로 이동할 때,
일명 '파도 얕게 하기(wave shoaling)'라고 불리는 것이 발생하는데,
이때 파도의 높이가 급격하게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바닷물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죠.
이렇게 빠졌던 물은 다시 높은 파도로 밀려와
해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익사시킬 뿐 아니라
낮은 곳에 위치한 모든 것을 쓸어 갑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나미를 막기 위해 방파제와 수문,
그리고 수로를 설치하여 대류를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일본 쓰나미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듯 모든 것이 효과적이지는 않았죠.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과학자와 정치인들이 쓰나미 피해를 막으려는
조기 발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협력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쉽사리 다스릴 수 없는 자연의 힘,
그를 피할 방도가 마련될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