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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51073.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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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1만5천800여명이 사망하고 2천500여명이 실종된 동일본대지진이 11일로 발생 6년을 맞았다. 대피생활 중 건강이 악화돼 숨진 지진 관련 사망자 3천523명을 합치면 희생자는 2만2천명에 육박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현의 지진 희생자 유족이 참가한 가운데 도쿄 국립극장에서 추도식을 갖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해까지는 추도식에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참석했으나 6년째를 맞이한 올해는 일왕의 나이와 건강 등을 고려해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가 대신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6년전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2시 46분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아베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새로운 지역 사회 형성 등 피해 지역의 부흥을 위해 끊임없는 지원을 하고 방재 대책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천89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도 2천553명으로 집계됐다. 대피 생활 중 건강이 악화돼 숨지는 등 지진 관련 사망자도 3천523명에 달한다.
쓰나미가 강타한 미야기현 주민이 1천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와테(岩手)현 1천122명, 후쿠시마(福島)현 197명, 지바(千葉)현 2명, 아오모리(靑森)·이바라키(茨城)현 각 1명이다.
대지진 피해로 공영 가설주택이나 임대주택, 친척 집 등에서 거주하는 사람도 12만3천명에 달하는 등 상당수가 아직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떠내려온 차량들[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피해 지역의 농지나 도로 등 인프라는 속속 원상태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쓰나미로 침수됐던 농지 가운데 미야기현은 96%, 이와테현은 77%의 면적에서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상태로 회복됐다.
다만 폭발 사고가 났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의 경우 방사능 피폭 문제로 접근 불가능한 농지가 있어 피해 농지 가운데 46%에서만 경작이 가능한 상태다.
대지진으로 훼손된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현의 철도·도로도 대부분 복구됐다. 지난해 12월 JR조반(常般)선의 미야기~후쿠시마현 일부 구간의 운행이 재개되는 등 2천350.9㎞의 피해 노선 가운데 91.9%인 2천159.9㎞가 복구됐다.
NHK가 최근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사고 피해를 본 1천4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1%가 "대지진에 의한 심신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지진에 따른 후유증은 현재진행형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불타는 선박[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choina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11 17: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