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또 털려버렸습니다.

아무래도 奀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奀됐다.

- 마션, 앤디 위어 作

그... SK텔레콤 중앙 서버가 털려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났고요, 제 서브 회선은 SKT 알뜰폰이고요, 전 올해 들어서 개인정보를 몇 번이나 털리고 있는지 모르겠고요...

이게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한 게 이번에 털린 건 유심 정보라서, 마음만 먹으면 해커가 손쉽게 복제폰을 만들어서 작게는 소액 결제, 크게는 인증 문자 등을 가로채거나 해서 무단으로 신용대출을 풀로 땡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힘들게 모은 돈 다 털리고 빚까지 쌓일 수 있단 소립니다.

일단 SKT 측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라 그러고, 유심 PIN을 설정하라는 말도 돌아다니긴 합니다만, 일단 후자는 유심의 물리적인 복사를 막는 장치일 뿐 유심 정보가 털려버린 이번 사태를 전혀 해결할 수 없고, 전자마저도 별 의미 없다는 주장이 이곳저곳에 돌아다닙니다. 결국 현 상황에서 사실상 가장 나은 해결책은 유심이나 통신사 둘 중 하나를 바꾸는 것 같은데요. 그... 이쯤 되면 그냥 전 고객(알뜰폰 포함) 대상 USIM 무상 교체 지원해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 일단 전 유심보호서비스랑 여신거래안심차단 정도만 걸어두고 지켜보다, 유심 교체 안 해 주면 그냥 타 통신사로 넘어가버릴까 고민 중입니다. 5G 통문무 부가 30분 5GB 5천원짜리 요금젠데...